구글, 검열 기능 가진 검색앱으로 中 재진출 추진
2017년 1월부터 中 검색앱 출시 위한 프로젝트 진행
인권·민주주의·종교·시위 등 관련한 웹사이트·검색어 검열
당국 승인 후 6~9개월 후 출시 예상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구글이 당국의 검열이 가능한 검색앱을 출시해 중국 시장에 8년 만에 재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더인터셉트는 구글이 2017년 1월부터 검열이 가능한 검색엔진 버전을 중국에서 출시하는 가칭 '드래곤 플라이'라는 프로젝트를 지난해 추진 중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문건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글이 개발 중인 검색엔진은 인권, 민주주의, 종교, 평화 시위 등에 대한 웹사이트와 검색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계획은 지난해 12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회의를 가진 뒤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구글은 '마오타이'와 '롱페이'라는 이름이 붙은 다른 버전의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 중국 정부에 제출했다. 최종 버전은 당국의 승인이 나오는 6~9개월 후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국민들의 온라인 활동을 엄격하게 감시·검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터넷 상에서 언론의 자유, 정치적 반대 세력, 성(性) 등과 관련한 정보를 차단한다. 중국 인터넷 이용자들은 '만리 방화벽'으로 불리는 검열 시스템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없다.
구글이 개발한 검색앱은 만리방화벽에서 차단한 웹사이트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차단한다. 또 이용자가 이런 내용을 검색할 경우 결과가 표시되지 않는다.
앞서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의 온라인 검열 정책에 대한 우려로 중국 시장을 떠났다. 당시 구글은 중국 해커들이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지메일을 해킹한 데 이어 구글 사이트 검색어에 대한 중국 정부 검열이 심해지자 홍콩으로 철수했다. 러시아 출신인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드래곤 플라이와 같은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의 온라인 검열 정책에 대한 구글의 생각이 지난 8년 동안 크게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열었다. 또 지난 6월 중국 온라인 커머스 업체 징동닷컴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7월에는 위챗을 통해 AI 게임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우리는 구글 번역, 파일고 등 중국에서 많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징둥닷컴 등 중국 기업에 상당한 투자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미래의 계획에 대한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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