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타일러 VS 삼성 에어드레서...특장점은?
7년만에 격돌...양사의 제품 설명·외관은 큰 차이 없어
구동방식 차이...LG '무빙행어' vs 삼성 '에어 분사'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삼성전자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미디어데이'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에어,스팀, 건조, 청정의 4단계 전문 의류 청정 방식을 적용해 의류의 미세먼지와 냄새를 확실하게 제거해 주는 게 특징이다. 2018.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가 의류관리기 시장에 공식 진출을 선언하며 신제품 삼성 '에어드레서'를 공개했다. 올해 30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의류관리기 시장을 두고 기존의 LG전자와 불꽃튀는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드레스가든에서 의류청정기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신제품 삼성 '에어드레서'를 공개했다. 이미 2011년 LG전자가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한 이래, 삼성전자는 7년 만에 후발주자로 의류관리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양사의 제품은 외관상으로 큰 차이가 없다. 두 제품 모두 옷장을 형상화한 긴 외관에 문을 열어 옷을 스타일링 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사의 제품 설명도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대해 "에어·스팀·건조·청정의 4단계 전문 의류 청정 방식을 적용해 의류의 미세먼지와 냄새를 확실하게 제거해 주는 제품"이라며 "세탁기의 스팀 기술, 건조기의 저온제습, 에어컨의 바람 제어 기술, 냉장고의 냄새제거 기술,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술까지 삼성전자의 가전 혁신 기술이 집약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트롬 스타일러'에 대해 "세탁기의 스팀 기술, 건조기의 히트펌프 기술, 냉장고의 온도관리 기술, 에어컨의 기류 제어 기술 등 LG 생활가전의 차별화된 기술을 집약한 신개념 의류관리기"라고 말했다.
양사 제품의 차이점은 구동방식에 있다.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는 의류 자체를 고속으로 털어내는 무빙행어 기술을 사용해 의류에 붙은 먼지를 제거한다. 여러 벌의 옷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삼성은 이에 반해 에어 분사 방식을 적용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면서 바람의 세기에 따라 의류의 특성이나 소재에 따라 관리할 수 있다.
다만, LG전자는 무빙행어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어 후발주자들이 에어 방식을 택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에어 분사 방식은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바람을 강하게 내보내야 해, 일정 정도의 진동과 소음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작은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에어 분사 방식을 택했다고 부연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부사장은 "미세먼지 제거 방식에 고민이 많았다"며 "최종결론은 바람 제어 방식이 아니고는 토탈케어가 불가능하다고 내렸다. 특히 미세먼지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흔드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도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미세먼지와 냄새를 의류에서 털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 내부에 잔류하거나 다른 옷에 배지 않도록 전문 필터를 탑재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필터는 갖추지 않았지만 '트루스팀(TrueSteamTM)'을 통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 구김을 줄여주고 냄새를 없애는 방식을 택했다.
바지 주름을 관리하는 부분은 기술면에서 LG전자가 앞선다. 삼성전자는 바지 칼주름을 잡는 관리를 위해 무게추 방식을 택했다. 바지 밑에 무게추를 다는 방식은 초창기 제품에 적용되던 것으로, LG전자는 특허를 받은 팬츠프레스 방식을 사용한다.
양사 제품 모두 살균기술을 적용해 유해 세균을 99.9% 잡아낸다고 밝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가격은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LG전자의 제품은 149만~199만원으로, 삼성전자는 내달 174만~199만원으로 출시된다.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은 지난해 15만대 수준에서 올해 3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웨이어 이어 하반기 삼성전자가 가세하면서 시장 확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코웨이의 신규 진입으로 의류관리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LG전자가 독식하던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이 경쟁체제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