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IPO 발판, 수출 기업으로 도약"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 914.05대1
희망공모가, 2만4000원 확정

【서울=뉴시스】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사진=푸드나무 제공)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34)는 3일 뉴시스와 만나 "상장을 통해 해외로 뻗어나가는 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푸드나무는 닭가슴살 전문 인터넷 쇼핑 플랫폼 '랭킹닭컴'을 필두로 다이어트 레시피 전문 매거진 '닭쿡'과 헬스·피트니스 전문 미디어 '개근질닷컴', 바디프로필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U'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4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한다.
김 대표는 이미 4년 전 한 보도 전문채널 강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공을 예고했다. 당시 그는 5년 안에 푸드나무를 상장시키고 상장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언은 현실이 됐다. 단칸 원룸에서 출발한 푸드나무는 임직원 수 100여명의 모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 개인적으로도 '최연소 코스닥 상장사 창업인'이라는 영예도 얻게 됐다.
그는 창업동지이자 친형 김영완 부대표의 정보기술(IT) 지식과 빅데이터 분석능력에 상장의 공을 돌렸다. 김 부대표는 '2018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을 받았다. 기술개발 및 노사화합, 판로개척 등 중소기업 발전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점 등을 인정받아 총 4개의 포상 부문 중 모범 근로자 부문에서 수상했다. 푸드나무는 벤처기업협회로부터 지속성장 부문 '2018 우수벤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영업이나 기획, 마케팅 등 대외업무를 주도했다면 김 부대표는 개발, 디자인, 세무 등 내부업무를 도맡아 했다. 각자의 능력이 시너지를 일으켰다. 김 대표는 "부대표와는 창업 이후 주말 없이 뛰어다녔다. 당시 서로 얼굴만 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지만 콘텐츠를 기다리는 고객을 생각하며 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가 동지이자 훌륭한 감시자 역할을 맡아준 덕에 회사를 더 깨끗하게 키울 수 있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푸드나무는 랭킹닭컴을 통해 닭가슴살 가공식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김 대표는 "일정 단계를 거치며 올라왔다고 해서 회사가 나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늘 성장 모멘텀에 대해 고민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시장에서 1위로 평가받지는 않는다"며 "현재를 유지하거나 더 높은 위치에 오르기 위한 미션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사진=푸드나무 제공)
푸드나무의 재구매 비율은 57%로 안정적이다. 현재 56만4500명 수준인 회원 수를 연말까지 70만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플랫폼 전략 덕분에 기존 고객이 새 사업분야에도 자연스레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푸드나무는 다이어트 전문 큐레이션 마켓 '피키다이어트'를 하반기에 론칭할 계획이다. 피키다이어트는 다이어트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이다. 기존 플랫폼 랭킹닭컴이 간편 건강식품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았다면 피키다이어트는 다이어트 식품과 운동기구, 의류, 기타 다이어트 용품 등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모든 고객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미 35개 업체와 300여개 제품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상장 후에도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8월 홍콩 MEGROC사와 140만달러 규모의 첫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인도 등 거대 이슬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할랄 인증도 거의 마무리단계다.
김 대표는 "닭가슴살 제품이 이토록 발달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여러 해외 기업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는데 홍콩 수출 건은 추리고 추려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 국가에 샘플을 보냈고 수출이 곧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드나무는 지난달 18~19일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914.0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3조4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7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1만8700~2만2700원) 상단을 넘어 2만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최근 위축된 공모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큰 성공이다.
김 대표는 "명확한 빅데이터를 통해 투자자 설득에 성공했다고 본다"며 "이미 2년 전부터 상장 준비에 매진해온 덕에 미래 성장성과 관련한 주주와 회사의 이해가 일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푸드나무는 공모를 통해 약 373억원을 조달한다. 가공공장 인수와 물류창고 설립 등 시설 투자에 170억원을 쓰고 플랫폼 개발과 운영자금으로 77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