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 서울서 '문명 전환과 도시의 실험' 다룬다
서울시-서울연구원 '2018 서울 전환도시 국제 컨퍼런스' 11~12일 개최
11일 서울시청 다목적 홀에서 세계적인 석학과 세계 도시들의 전환사례를 발표·공유하는 행사가 열린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서 버린 쓰레기가 멀리 하와이 바다에서 발견되는 현실에서 협력과 연대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주제발표자로는 존 캅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명예교수와 데이비드 코튼 전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나선다.
존 캅 교수는 "외부 관찰자로서 나는 서울이 지구를 위한 선도도시가 돼가고 있다고 본다"며 "개별적 관점이 아닌, 도시 전체를 유기적으로 잇는 통합적 비전(integrated vision)으로 오늘날 도시가 처한 문명의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코튼 전 교수는 "강한 가뭄과 홍수, 허리케인, 화재 등에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 앞에 자연의 착취는 자멸"이라며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도시가 나서 자연을 보전하고 교외로의 확장을 방지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연이 스스로 복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에 이어 강금실 포럼 '지구와 사람' 대표와 신임 환경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등이 참석하는 토론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선 정건화 한신대 교수 사회로 '문명전환에 도전하는 도시의 실험들'이 소개된다. 소개될 사례는 중국의 북경, 브라질의 꾸리찌바(Curitiba)와 콜롬비아 메데진(Medellin), 미국 샌프란시스코,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이다.
윤순진 서울대 교수 등은 '서울의 도시전환 사례들'을 발표한다. '원전하나 줄이기' 등 에너지 전환사례와 걷는 도시 서울, 공유도시 서울, 서울시 지속가능발전전략(SDGs) 등이 소개된다.
12일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서울시 전환의제를 토론하는 '위 체인지(We Change)' 포럼과 네트워크 파티가 개최된다. 이는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전환도시로서 서울시 정책방향을 토론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2018 서울 전환도시 국제컨퍼런스 누리집(http://www.wechange.or.kr/)과 서울연구원 누리집(www.si.re.kr)을 참고하면 된다.
서울연구원 서왕진 원장은 "심각한 환경문제와 극단화되는 사회문제로 시민의 삶터가 점차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국제컨퍼런스와 시민 주관의 토론은 당면한 서울 문제를 해결하고 전환도시로서 서울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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