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종합]교수가 구청장에 시험문제·답안 유출 의혹…감사 착수
2014년 박사 과정 현직 구청장에 답안까지 보내
A교수 이메일 "내 답안 전부 외우려 하지 마시라"
"다 외우려면 힘드니 맥락에만 맞게 서술하시라"
당시 대학원생 폭로…"확정문제, 답안 전달 지시"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졸업시키지 않겠다고 협박"
"졸업 논문 프로포절 PPT 자료도 내가 만들어줘"
시험 등 통과 못하면 졸업 안 돼…학위 취소 사유
C 전 구청장 "시험 답 같은 건 안 가르쳐줘" 부인
A교수 "일반적인 관례…모든 학생에게 알려줬다"
![[단독][종합]교수가 구청장에 시험문제·답안 유출 의혹…감사 착수](https://img1.newsis.com/2018/07/16/NISI20180716_0000175185_web.jpg?rnd=20181026100613)
뉴시스 취재 결과 건대는 이 학교 대학원생 출신 B씨가 학교에 제출한 '지도 교수였던 A교수가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자료를 토대로 감사팀을 꾸려 이달 초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출한 자료에는 A교수가 지난 2014년 건대 대학원 모 학과의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당시 서울 C구청장이 종합 시험을 통과할 수 있게 문제는 물론 답안까지 유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B씨는 "A교수가 해당 구청장에게 예상문제가 아닌 확정문제와 답안을 작성해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며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졸업시키지 않겠다는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건대 대학원 규칙상 취득 학점 및 성적을 충족시킨 뒤에는 학위 논문이나 작품 논문집을 제출해야 한다. 학위 논문 제출을 위해서는 종합시험과 외국어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B씨는 A교수가 "구청장님에게 전달 드릴 때에는 내 답안의 경우 전부 외우려 하지 마시고 전체를 이해해서 맥락에만 맞게 서술하시라고 전해 주세요. 전부 외우려면 힘드니까"라는 내용과 함께 시험 문제 3개와 각각의 답안이 통째로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B씨는 이 메일을 해당 구청 직원에게 전송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당시 같은 직원에게 "제가 작성해드린 답안은 구청장님만 보셔야 하거든요. 같은 과목 시험 보시는 다른 한 분 계신데 그 분께는 주면 안 된다고 전해주세요"라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메일을 받은 직원은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회신했다.
A교수는 학교 메일 계정이 아닌 개인 메일을 사용했는데, B씨는 해당 메일 계정이 A교수 본인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과 주고 받은 이메일 49건의 목록도 함께 제출했다. 목록에는 대학원 수업 관련 자료, 연수회 자료, 수강신청 과목 등과 함께 교수의 실명을 기재한 메일이 포함됐다.
B씨는 박사 학위 졸업에 필요한 졸업 논문 프로포절 PPT 자료도 구청장 대신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도 했다.
B씨는 "종합시험을 한 과목이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하지 못하고, 프러포절 역시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할 수 없다"면서 "해당 구청장의 박사학위는 취소 사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C 전 구청장은 현직에 재직 중이던 2012년 9월 해당 대학원에 입학, 2015년 8월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C 전 구청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C 전 구청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시험을 칠 때 교수가 몇 배수 문제를 내주고 그 중에서 시험이 나온다고 하지 않나. 시험 답 같은 건 안 가르쳐준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족보 같은 게 모든 시험에 있지 않나. 그런 걸로 공부해서 시험을 친 것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A 교수는 "해당 이메일은 특정 전공에 대한 종합시험이 아니라, 논문 작성을 위해 필요한 기본 이론에 관한 수업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속한 대학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시험을 낼 때 교수가 학생들에게 적게는 5개에서 10개까지 문제를 제시해준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 역시 모든 학생에게 동등하게 무슨 문제가 나오는지 알려줬고, 문제가 된 특정인의 경우 학점 취득을 마친 뒤 (논문 발표에 앞서) 무엇을 공부하면 좋을지 물어봐서 강의시간에 사용했던 자료를 전달해주고, 이런 걸 보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만약 부정 행위가 있다면 직접 전달했어도 될 일을 왜 지시했겠느냐"고 덧붙였다.
건대 관계자는 "B씨가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학교에 민원을 넣어 감사에 착수한 것이 사실"이라며 "해당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이메일과 관련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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