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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점퍼' 챙겨입은 文대통령···김정은과 한라산 등반 꿈 제시

등록 2018.10.29 0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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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점퍼 입고 출입기자단과 북악산 동반 산행

文대통령 "백두에서 한라까지···답방 때 한라산 구경 했으면"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단과 함께 북악산 가을산행을 하고 있다. 2018.10.2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단과 함께 북악산 가을산행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걷는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함께 5000보 가량을 함께 걸었다. 기자단과의 산행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한라산 동반 등반을 마음 속에 그리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11시부터 약 90분간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함께 청와대 뒤편 북악산 산행을 했다. 삼청각 주변에서 시작해 숙정문과 청운대를 지나 창의문 안내소로 내려오는 3.7㎞ 구간을 함께 걸었다.

 취임 후 두 번째 이뤄진 문 대통령에게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등산복이었다. 검은색 등산바지에 녹색과 검은색이 섞인 등산용 점퍼를 입고 늘 오르던 북악산을 다시 올랐다.

 해당 점퍼는 지난 9월20일 김정은 위원장과 백두산 천지를 오를 때 특별수행원에게 제공됐던 것과 동일한 것이었다. 당시 정부는 백두산의 낮은 기온을 감안해 방한용 패딩과 바람막이 점퍼를 서울에서 급하게 공수해 수행원에게 제공했다.

 문 대통령은 그 중 등산용 바람막이 점퍼를 입은 채 북악산을 올랐다.

 당시 검은색 코트차림이었던 문 대통령은 이날 당시엔 입지 못했던 점퍼를 챙겨입으며 한 달 전 기억을 소환했다. 출입기자단과의 산행에서 백두산을 연상케하는 점퍼를 입은 것은 다분히 상징적인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달 남짓 남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답방 때 김 위원장과 한라산을 함께 오르고 싶다는 희망을 동시에 전달하기에 제격이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백두산 천지까지 내려가 제주도 한라산 물과 백두산 천지물을 합수하면서 남과 북의 하나됨을 기원하는 장면을 연출했었다. 김 위원장 답방 때 한라산을 함께 오른다면 남북 정상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완성된 통일한반도에 대한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한라산 방문 준비에 대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 때 보여주고 싶은 곳에 대한 질문에 "지난 번에 (평양에) 올라갔을 때 워낙 따뜻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로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할 때 정말 어디로 가야할지 걱정이 된다"며 "아직 일정이 구체화 되지 않아서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이 잡히면 얼마 간의 시간을 보낼지 알 수 없으니, 거기에 맞춰서 일정을 잡아야 한다"며 "아마도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이 있으니, (김 위원장이)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까지 시켜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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