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5억3500만 유로 벌금 합의…디젤 배기가스 조작 혐의

"당국에 이의 제기 안해…디젤차 판매 중단"

독일 자동차메이커 폴크스바겐의 자회사 포르쉐가 배기가스 테스트 통과를 위해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해 5억3500만 유로(약7003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 AP 자료사진 >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독일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의 자회사 포르쉐가 배기가스 테스트 통과를 위해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해 5억3500만 유로(약 7003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A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방검찰은 폭스바겐 개발부가 법적 의무를 소홀히 해 제한기준을 초과하는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디젤차량 판매로 이어지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포르쉐는 디젤엔진을 만들지 않지만 폭스바겐의 아우디 부문에서 V6와 V8 디젤엔진을 가져와 장착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디젤 배출가스 테스트 통과를 위해 1070만대의 디젤 차량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혐의로 적발됐다. 포르쉐 차량의 소프트웨어도 조작됐다.

포르쉐에 대한 벌금 5억3500만 유로는 지난해 브라운슈바이크 지방검찰이 폭스바겐에 경영상 과실로 벌금 10억 유로를, 뮌헨 지방검찰이 아우디에 벌금 8억 유로 처분을 내린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포르쉐는 디젤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휘발유 차량과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벌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4명은 독일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됐으며, 임원 2명은 미국에서 복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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