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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당장 캐나다 쓰레기를 싣고가서 그쪽 영해에 버려라"

등록 2019.05.22 21: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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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중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15.

【싱가포르=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중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15.

【마닐라=AP/뉴시스】김재영 기자 =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 년 전 불법으로 옮겨진 대량의 쓰레기를 다시 캐나다에 가져다 버릴 것을 명령했다고 22일 대통령실 대변인이 말했다.

대통령이 민간 선박 회사를 수배해서 쓰레기를 캐나다 영토 안으로 이송시키라고 관리들에게 명했다는 것이다. 비용은 필리핀이 부담한다고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15일까지 쓰레기를 가져가기로 한 약속을 캐나다가 지키지 않자 캐내다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쥐스텡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주 필리핀 관리들과 열심히 논의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으나 특정 시한은 정하지 않았다.

2017년 트뤼도 총리는 쓰레기를 필리핀에서 캐나다로 되가져오는 것을 막고 있는 법적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2013년부터 2014년에 걸쳐 플라스틱 병, 가방, 신문 및 기저귀 등을 포함하는 일반 가정 쓰레기를 실은 최소 103대의 컨테이너가 필리핀으로 선적되어 들어왔다. 이 컨테이너들은 마닐라와 수빅 항에 방치되어 환경단체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필리핀  관리들은 관련 민간 기업들이 가정 쓰레기가 아닌 재활용 가능의 플라스틱 부스러기라고 거짓 신고했다면서 캐나다 정부에 다시 가져가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양국 관리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던 중 두테르테 대통령은 캐나다에 '선전 포고'를 할 태세가 되어 있다고 돌발 발언을 했다. 이날 대통령 대변인은 "필리핀은 다른 나라로부터 쓰레기 취급을 당해서는 안 되는 독립 주권 국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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