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방부장 "美와 싸울 준비 됐지만 대화 문 열려있어"(종합)
美 국방장관 대행과 달리 군복 차림으로 연설
"미중 충돌은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재앙"
"화웨이는 군사 기업 아니라 민간 기업" 강조

【싱가포르=AP/뉴시스】중국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 부장이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진행된 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연설하는 모습. 웨이펑허 국방부장은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과 싸울 준비가 돼 있으며 대만 문제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9.06.02.
2일 웨이펑허 국방부장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진행된 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국방부장이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건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미국이 시작한 무역 마찰에 대해서, 만약 미국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문을 열어두겠지만 싸움을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만 문제와 관련해 "대만에 대해 간섭하는 어떠한 행위도 실패할 운명"이라며 "'대만관계법'은 대만의 법인가 미국의 법인가. 아니면 중국의 법인가 세계의 법인가 국제연합(UN)의 법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은 국내법을 이용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관계법은 1979년 미국에서 제정된 법으로 미국이 대만에 무기 제공을 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가 된다.
그는 "중국 군대의 결심과 의지에 대한 어떠한 과소평가도 매우 위험하다"며 "우리는 평화통일을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군사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AP/뉴시스】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공식만찬에 참석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오른쪽)과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왼쪽). 2019.06.02.
그러면서 미중 관계와 관해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의 관계는 비바람을 맞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전진했다"며 "경험으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득이고, 싸우면 모두 상처를 입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미가 심지어 전쟁을 포함한 충돌을 하게 된다면, 양국뿐 아니라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재앙"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우리와 충돌하거나 우리를 적대시 하지 않고 상호 존중하며 협력해 함께 이익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그는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가역적(되돌릴 수 있는) 조항을 가동하고 종전 선언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연설 뒤 웨이펑허 국방부장을 향해 화웨이와 30주년(6월4일)을 앞둔 톈안먼 사태 등 민감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톈안먼 사건은 정치적 대혼란이었다"며 "그같은 혼란을 막기 위한 중앙정부의 대책은 올바른 정책이었다"며 "만약 당신이 중국을 방문한다면 역사의 그 부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제재에 직면한 화웨이와 관련해서는 "화웨이는 군사 기업이 아니라 민간 기업이다. 화웨이 회장이 과거 군인이었다고 해서 그 회사가 군 시설의 일부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그건 말도 안 된다"고 단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군인 출신인 런정페이가 회장으로 있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다고 의심해왔다.
이날 웨이펑허 국방부장은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과 달리 군복을 입고 연설했다. 전날 양복 차림으로 연설에 나선 섀너핸 대행은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중국을 지목해 "이 지역의 국가들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큰 위협이 되는 것은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이를 훼손하려는 세력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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