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하선 "'불륜, 상담 시스템 필요···해결 못해 견디는 것"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열연
![[인터뷰]박하선 "'불륜, 상담 시스템 필요···해결 못해 견디는 것"](https://img1.newsis.com/2019/08/30/NISI20190830_0000387088_web.jpg?rnd=20190830012658)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출산 후 첫 복귀작은 평생 연기하고픈 박하선(32)에게 활력소였다.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마친 박하선은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어도, 연기력 칭찬 덕에 힘이 넘쳐 보였다.
"이 작품은 앞으로 연기하는 데 많은 힘이 될 것"이라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에너지로 연기할 수 있게 한 작품이고 마치 시청률이 5% 이상 나온 것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로부터 '내 모습이 예쁘다' '연기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라는 이유를 댄 박하선은 "나이들어서 이 작품을 다시 보면 '내가 이렇게 예뻤었지, 연기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지,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연기하자'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 평생작"이라고 꼽았다.
![[인터뷰]박하선 "'불륜, 상담 시스템 필요···해결 못해 견디는 것"](https://img1.newsis.com/2019/08/30/NISI20190830_0000387087_web.jpg?rnd=20190830012629)
24일 막을 내린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일본 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의 리메이크판이다. 금기된 사랑으로 혹독한 홍역을 치르는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를 표방했다. "처음에 작가가 인간 품격에 대한 드라마라고 한 말이 의아했다"던 박하선이지만 "등장인물들이 고뇌하고 도덕적인 선을 안 넘으려고 하고, 나를 찾아가는 혹독한 성장기이고, 결국 주인공은 온전히 나로 돌아가면서 끝난 드라마"로 봤다.
채널A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시청률 2%를 넘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월5일 첫 회는 전국시청률 0.9%였다. 중반부에 1%대를 기록하더니 11회에 2.0%로 올라섰고고 15회에서는 자체 최고인 2.1%를 찍었다.
"시청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는 박하선은 "사실 이전에 출연했던 작품들은 보통 10% 나왔고, 제일 안 나왔던 작품의 시청률이 5~6%였기 때문에 0%는 처음 봤다. 0%를 보는 순간 굉장히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인터뷰]박하선 "'불륜, 상담 시스템 필요···해결 못해 견디는 것"](https://img1.newsis.com/2019/08/30/NISI20190830_0000387086_web.jpg?rnd=20190830012602)
"지하철에서 이 드라마를 보지 않고 집에 가서 본방송만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감동"한 까닭이다. "시청률에 대한 책임감이 솔직히 없었고 10% 시청률은 당연한 줄로만 알았"던 박하선은 이 작품을 "시청자의 감사함을 알게 해준 작품"이라고 했다.
초반에 불륜 미화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불륜으로 망가지는 건 당사자들이 아닌 주변 가족들임을 보여줘 박하선의 말대로 "시청차들도 자신의 사랑을 돌아보게 하고 가정적인 시청자들은 '역시 불륜은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자기를 되돌아 보게 하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다.
![[인터뷰]박하선 "'불륜, 상담 시스템 필요···해결 못해 견디는 것"](https://img1.newsis.com/2019/08/30/NISI20190830_0000387085_web.jpg?rnd=20190830012535)
박하선이 연기한 '손지은'은 마트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범하고 무료한 삶을 살던 30대 주부다. 수수한 외모에 조용한 성격이다. 공무원 남편 '진창국'(정상훈)과 결혼 5년째인 손지은은 옆집으로 이사 온 주부 '최수아'(예지원)의 불륜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대안학교 생물교사 '윤정우'(이상엽)에게 눈길을 주게 되면서 혼란을 겪는다.
![[인터뷰]박하선 "'불륜, 상담 시스템 필요···해결 못해 견디는 것"](https://img1.newsis.com/2019/08/30/NISI20190830_0000387083_web.jpg?rnd=20190830012434)
작품 선택 기준은 소재보다 등장인물이다. "소재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면서 "시놉시스를 읽으면서 장면들을 머리에 그렸다. 집에서 쉬다 보니 화장도 안 한 후줄근한 내 모습을 그냥 보여주면 어떨까 궁금했다. 집에만 있다가 머리를 질끈 묶고 장 보러 다니는 본래 내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해서 하게 됐다"라고 한다.
'손지은'에 대한 애착이 컸다. 박하선은 "이전 작품들에서는 등장인물 둘이 어디서든 잘 살리라 생각해서 내가 연기한 등장인물과 잘 분리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둘이 어디에선가 잘 살길 빌면 안 될 것 같고, 정우는 소멸했다고 생각했더니 후유증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인터뷰]박하선 "'불륜, 상담 시스템 필요···해결 못해 견디는 것"](https://img1.newsis.com/2019/08/30/NISI20190830_0000387084_web.jpg?rnd=20190830012501)
박하선은 "이 작품을 끝내고 느낀 것이 많은데, 상담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할 정도다. "혼자서 해결이 안 돼 견디는 것"이라며 "책을 읽거나 계속 집안 청소를 하고 있다. 제도적으로 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원작 팬들의 비판도 힘들었다. "초반에는 원작 팬들로부터 (손지은이) 원작보다 더 우울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원작과 다른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등장인물 성격도 우울했으면 좋겠다는 제작진의 주문이 있었다. 답답하다는 분들도 있었다. 나중에는 호불호가 갈려서 원작을 씹어먹었다는 댓글도 있어 다행"이라고 느꼈다.
![[인터뷰]박하선 "'불륜, 상담 시스템 필요···해결 못해 견디는 것"](https://img1.newsis.com/2019/08/30/NISI20190830_0000387082_web.jpg?rnd=20190830012407)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2016) 이후 "3년 만의 복귀여서 열심히 했다"는 박하선은 이제 "한 작품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역이면 한다"는 각오다. 2005년 SBS TV수목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로 드라마에 데뷔한 박하선은 2006년 영화 '아파트'로 영화에도 진출했다. 2017년 1월 탤런트 류수영(40)과 결혼, 그해 8월 딸을 낳았다.
출산 전 20대 때는 "작가가 써준대로만 하는 연기가 옳다고 생각했고 매너리즘에 빠져서 뻔한 연기를 해왔음을 쉬는 동안 깨달았다"며 "자신이 만들 수 있는 등장인물이 있는 작품이면 뭐든 하고 싶다"는 새로운 경지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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