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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사력 증강 위협적…"2035년 아시아서 美 넘을 수도"

등록 2020.03.17 1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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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희 국방대 교수, 2019 중국정세보고 기고

DF-17 극초음속활강미사일 등 미국 전력 위협

"중국 군사적 부상, 한반도 미칠 영향 분석해야"

[서울=뉴시스]중국 둥펑-17 탄도 미사일 <자료사진>

[서울=뉴시스]중국 둥펑-17 탄도 미사일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중국의 군사력 증강 규모가 위협적이어서 2035년이 되면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미국의 군사적 우위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창희 국방대 교수는 17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중국연구센터가 발간한 '2019 중국정세보고'를 통해 중국의 군사력 증강 현황을 소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중국군은 국부전쟁(局部戰爭), 즉 주변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해 중·단거리미사일 전력을 강화해왔다.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묶여 있는 사이에 중국은 각종 미사일을 개발했다.

중국은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단거리탄도유도탄(SRBM) 270~540여기, 준중거리탄도유도탄(MRBM) 150~450여기, 중거리탄도유도탄(IRBM) 80~160여기, 지상발사순항미사일(GLCM) 270~540여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지난해 10월1일 열린 열병식에서는 미 국방부 보고서에서 언급되지 않은 대함미사일이 등장했다.

【서울=뉴시스】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1일 열린 신중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둥펑-4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CCTV> 2019.10.01

【서울=뉴시스】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1일 열린 신중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둥펑-4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CCTV> 2019.10.01

DF-17 극초음속활강미사일은 60㎞ 이하 저고도에서 음속보다 약 10배 빠른 속도로 물수제비 원리로 활공비행하며 1800~2500㎞를 기동해 요격이 어려운 탄도미사일이다. 또 창지엔(長劍, CJ)-100로 불리는 DF-100은 음속의 3~4배로 2000~3000㎞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미사일로 알려졌다.

이 신형 미사일들은 미국이 개발한 SM-3과 SM-6 미사일방어망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박 교수는 밝혔다.

중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도 향상되고 있다.

중국이 개발한 최신형 ICBM인 DF-41은 핵탄두 10개를 탑재할 수 있는 다탄두각개돌입미사일(MIRV)로 사거리가 1만4000㎞에 달해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베이징=AP/뉴시스】중국군 최신예 스텔스 무인기 리젠이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중국 70주년 열병식에 선보이고 있다. 2019.10.01

【베이징=AP/뉴시스】중국군 최신예 스텔스 무인기 리젠이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중국 70주년 열병식에 선보이고 있다. 2019.10.01

중국은 차세대 SLBM인 JL(巨浪)-3은 사거리 1만3000㎞로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JL-3은 2018년 11월에 이어 지난해 6월2일 보하이만에서 시험발사가 이뤄졌다. 이 미사일은 올해 취역할 신형 096형 핵탄도 미사일 잠수함(SSBN)에 탑재될 전망이다.

중국의 스텔스 무기와 무인 무기 발전상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17년부터 실전 배치된 중국 공군의 J-20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는 현재 20대 정도지만 향후 200대까지 생산될 전망이다. 또 중국은 스텔스 전략폭격기 H-20을 개발하고 있다. 항속거리 1만2000㎞에 무장 20t을 탑재할 수 있는 H-20은 미국의 B -2 스텔스 폭격기의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열병식에 공개된 WZ(無偵)-8 극초음속 스텔스형 고고도무인정찰기가 주목받고 있다. 이 기종은 미국의 SR-71과 유사한 외형을 가졌으며 마하 6~7에 해당하는 극초음속으로 고고도를 비행하며 정찰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마하 10 이상의 무기가 아니면 요격이 불가능하다.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군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JL)-2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중국 70주년 열병식에 선보이고 있다. 2019.10.02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군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JL)-2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중국 70주년 열병식에 선보이고 있다. 2019.10.02

GJ(攻擊)-11, 일명 리젠(利劍)은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무인공격기다. 이 기종은 미국의 무인전투기 X-47B와 유사한 모습을 갖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작전하거나 스텔스 전투기 J-20과 합동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또 다른 스텔스 무인기 톈잉(天鷹)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이 기종은 고고도에서 고속으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기로 알려졌다.

수중무인잠수정 첸룽(潛龍) 1호도 이미 공개됐다. 첸룽은 해저 6000m에서 적 함정과 잠수함의 접근을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8월에는 'JARI' 다목적 무인전투함이 시험 항해를 시작했다. 이 기종은 15m 길이에 최대 속도는 42노트, 최대 항속거리는 500해리다. 이 전투함은 미사일공격, 어뢰공격, 대잠작전, 대공작전, 대함작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이제 중국의 군사굴기는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의 군 현대화 2단계가 완료되는 2035년이 되면 적어도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력은 미국의 우세를 상쇄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며 "중국의 군사적 부상이 한반도와 지역안보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외교안보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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