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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등산 사고 1만3864건…실족 추락, 음주 사고 많아

등록 2020.05.1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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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來 등산사고로 216명 사망·228명 실종

3~5월 등산객 증가…5월에만 사고 1422건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주말인 26일 서울 관악구 관악산 등산로입구에서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 2020.04.26.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주말인 26일 서울 관악구 관악산 등산로입구에서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 2020.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행정안전부가 2년간 1만 3000건이 넘는 등산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무리한 산행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등산객이 늘어나는 5월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14일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1만3864건이다. 이로 인해 444명이 사망(216명)하거나 실종(228명)됐고 9952명이 다쳤다.

본격적으로 날이 풀리는 3월부터 등산객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3월 국립공원 탐방객은 179만명에서 4월 221만명으로 늘었다.

5월 탐방객은 277만명인데 사고 발생 건수는 1422건에 달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 35명 실종됐다. 부상자는 1074명으로 총 112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실족과 추락'이 4593건(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주 등 안전수칙불이행' 3138건(23%), '조난' 2659건(19%),  등이었다. '심장질환·당뇨 등 개인질환'으로 인한 사고도 11%(1508건)이었다.

행정 당국은 특히 5월에는 연중 가장 많은 실종 사고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지역별로 등산 사고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강원이 각각 7명, 6명이었다.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 관계자는 "5월 실종 사고가 많은 이유는 낮이 길어진 만큼 방심하고 늦은 시간까지 등산하거나 불법 임산물 채취를 위해 샛길로 출입했다가 실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가급적 해지기 한 두 시간 전 하산하고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산행 시 실족·추락, 조난 등 사고를 예방하려면 미끄러짐을 막아주는 기능성 등산화를 신고 흔들리는 돌이나 바위를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나뭇가지 등에 몸을 기대거나 붙잡을 경우 부러지거나 휘면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산행 중 오르막에서는 상체를 숙이고 걷고, 내리막에서는 보폭을 줄이고 뛰지 말아야 한다. 몸의 하중을 20~30% 분산 시켜주는 등산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항상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길을 잘못 들었다면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가도록 한다. 길을 잃었을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을 활용해 신고하는 것이 좋다.

산은 해가 지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적어도 일몰 2시간 전 하산을 마치도록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코로나19로 '나 홀로 산행'에 나서는 이들이 많은데 홀로 산에 갈 땐 가족 등 주변에 반드시 행선지를 알리고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를 챙겨야 한다"며 "특히 심혈관 등 개인 질환이 있는 이들은 잊지 말고 상비약도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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