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2019회계연도 매출 4.7%↓…코로나 반영
당기순손실 5322억원…3개 점포 자산유동화
"사람은 안고간다"…인위적 구조조정 없어
![[서울=뉴시스] 홈플러스 연간 실적 추이. (그래픽=홈플러스 제공)](https://img1.newsis.com/2020/06/12/NISI20200612_0000544288_web.jpg?rnd=20200612184407)
[서울=뉴시스] 홈플러스 연간 실적 추이. (그래픽=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69% 감소한 7조300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속되는 오프라인 업계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객수 감소 등이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객수 감소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 2월의 실적이 성적표에 반영되다보니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39% 감소한 1602억원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비용으로 처리됐던 운용리스 비용이 새 회계기준으로는 영업외비용(이자비용)으로 적용돼 영업이익이 높아 보이지만 '신 리스 회계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 영업익은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는 이자비용은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줬다. 신 리스 회계기준에 따라 리스료가 부채로 설정되면서 무형자산, 사용권 자산 등에 대한 손상차손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당기순손실이 5322억원으로 악화됐다. 점포 임차료 상승과 매출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자영업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한 여파도 반영됐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부터 임대매장 입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임대료 일부(혼합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점포 내 입점한 임대매장은 모두 6000여개로, 이마트(2400개)와 롯데마트(1444개)에 비해 많은 편이다.
경기침체와 유통규제, 이커머스의 급격한 성장,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친 만큼 올해도 상황은 좋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 3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검토하고 있다. 오프라인 실적이 좋았지만 온라인 성장 여력이 낮은 점포라면 문을 닫고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점포 폐점에도 고용은 유지할 방침이다. 2만2000명 전체 직원 중 99%가 이미 정규직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이지만 홈플러스의 장점을 강화한 '올라인' 사업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며 "사람만큼은 안고 간다는 방침에 따라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 없이 2만2000명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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