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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반복하는 일상서 탈출…라네즈 '라이프 오아시스'

등록 2020.08.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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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반복하는 일상서 탈출…라네즈 '라이프 오아시스'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곤 한다.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새 꿈을 찾아 떠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내적 갈등을 수없이 겪어도 털어놓을 곳이 없다.

늘 새로운 것을 탐험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말한다. "갈증은 우리를 빛나게 한다"고. 라네즈 아트 전시회 '라이프 오아시스'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14일 오후 4시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를 찾았다. 멀리서부터 하얀 외관이 눈에 띄었다. 이번 전시회는 사막에서 영감을 받아 '도심 속 오아시스'라는 콘셉트로 기획했다. 라네즈 브랜드 자산이자 생명의 근원인 '물'을 매개체로 삶의 갈증을 채우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게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체온 측정 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했다. 관람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곳곳에 손 세정제가 비치됐다.
[르포]반복하는 일상서 탈출…라네즈 '라이프 오아시스'

총 8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공간은 '경계를 허물며'다. 어두운 공간 속 폭포 물줄기 사이로 흐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모레퍼시픽이 라네즈 고객들에게 현재 느끼는 '갈증'을 취재해 담았다. '싫은 일엔 싫다고 말할 거야' '사랑받을 자격 누구나 있어' '인생의 쉼표 가지기' '자존감은 나만이 해결할 수 있어' '내 취향은 뭐였더라' '내 행복은 내가 만든다' 등이다. 특히 '날 가린 가면이 가끔은 답답해' '설레는 일을 하고 싶다' 등 고민이 공감됐다.

두 번째 공간 '깨어나다'는 '물의 본질, 그 중심에 서다'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뿌연 수증기와 다양한 불빛, 동그란 물 입자 등은 실제 물 아래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물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소리는 깊은 울림을 줬다.

세 번째 공간 '경외하다'에서는 물이 만드는 역동적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닥의 방석에 앉아 파도 소리에 집중했다. 스크린 속 영상은 마치 눈앞에 파도가 밀려오는 듯 실감 났다.

네 번째 공간 '목격하다'는 메마른 사막에서도 포기를 모른 채 싹을 틔우는 물의 생명력을 강조하는 장이다. 하얀 모래를 밟을 때마다 불빛이 켜졌다. 직접 발자국을 남기며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관계의 방식을 표현했다. 바닷물이 발을 적시는 듯한 효과가 휴가를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르포]반복하는 일상서 탈출…라네즈 '라이프 오아시스'

다섯 번째 공간인 '유영하다'는 들어서자마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타오르는 사람의 갈증이 빛나는 삶의 에너지로 다시 태어나다'는 주제에 맞춰 수많은 거울과 화려한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돌그룹 뮤직비디오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 펼쳐졌다.

작은 스크린에는 '당신의 삶의 갈증들을 오아시스에 놓아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네 잎 클로버, 바람, 종, 하트 등 8개 아이콘이 놓여 있다. 각 아이콘을 선택할 때마다 다른 조명이 빛을 발했다. 네 잎 클로버는 '겉모습'을 의미한다. '꾸며낸 화려함이 아니야. 느껴지는 자연스러움에는 향이 있어'라고 조언했다. 바람은 '망설임'을 뜻한다. '보이지 않는 끝을 바람은 용케 찾아가잖아. 길은 내가 만들어갈 수 있어'라고 위로했다.
[르포]반복하는 일상서 탈출…라네즈 '라이프 오아시스'

여섯 번째 공간 '발견하다'는 온통 핑크로 꾸며졌다. '내 방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기자기한 소파, 거울, 그림 등이 가득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욕구도 자극했다. 소파에 앉아 자신의 갈증이 무엇인지 잠시나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일곱 번째 공간은 '사그마이스터 앤 월시 특별전'이다. 라네즈는 아티스트 듀오 사그마이스터 앤 월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물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했다. 각기 다른 크기의 7개 화면은 '워터 뱅크 에센스' 등 라네즈 대표 제품을 물과 연관 지어 다양하게 표현했다.

여덟 번째 '충전하다' 공간은 2층 테라스에 마련됐다.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로 새롭게 출발하다'는 메시지가 힘을 북돋웠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다과를 즐기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포토존에서 추억도 남겨도 좋다.

40여 분간 이어진 전시회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공간마다 콘셉트가 명확해 보고 듣고 느끼는 재미가 있었다. 작품들은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해 상호작용도 할 수 있었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소비자가 오감을 이용해 직접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라네즈의 가치를 받아들을 수 있게 했다.

관람을 머치고 1층으로 내려오면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바로 인화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멜론 티켓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현장 예매 후 제한된 인원만 입장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라네즈 제품 배치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며 "전시회에서 제품을 홍보하기보다 '브랜드 메시지가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라네즈의 핵심 자산인 물의 속성을 이용해 소비자 갈증을 풀어주고,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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