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업계 빅 3중 '비정규직' 비중 TOP…남녀 급여차 '여전'
농심 최근 3년간 비정규직 비중 평균 4% 이상…오뚜기·삼양 1~2%대
3년간 정규직 여직원 채용 증가…남직원 대비 낮은 연봉 기인하는 듯

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진행하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사업이 반년 동안 멈춰 있다. 사회적 논란에 이어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사업 중단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한해 수혜를 입은 식품·라면업계에서는 비정규직 고용과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성 직원을 다수 고용하는 것이 관행처럼 만연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면 업계만 놓고 보면 최근 3년간 라면업계 빅3 가운데 농심의 기간제 근로자 수와 비중이 가장 많고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양식품, 오뚜기가 1~2%대를 유지한 반면 농심은 4%를 넘은 것이다.
또 정규직 여직원이 2017년 2679명에서 지난해 2889명으로 210명 늘어났지만 남녀 직원들의 급여차가 해를 거듭할 수록 심화되고 있어 인건비 감소 차원에서 여직원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의 최근 3년간 전체 근로자수는 2017년 5004명, 2018년 5053명, 2019년 5183명 등 평균 5100명 대를 유지했다.
이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2017년 234명, 2018년 245명, 2019년 214명으로 각각 전체 근로자 대비 4.67%, 4.84%, 4.12%의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3분기(7~9월) 기준 농심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89명 수준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운영하는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의 직원들을 대거 정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더라면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을 4%대로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고 백신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진 이후 내년부터 경제활동이 재개될 경우 다시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농심의 이 같은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문재인 정부 철학과 어긋나는 사례라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라면업체 빅3 중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1~2% 대에서 유지되는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뚜기의 경우 2017년 전체 근로자수 3082명 대비 비정규직 근로자 34명으로 1.10%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1.10%, 2019년 1.23% 등의 비중을 보였다.
삼양식품은 2017년 2.07%, 2018년 1.76%, 2019년 1624명의 전체 근로자수 대비 40명의 비정규직을 고용해 2.46%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직원 수 변동은 인건비가 적게 나가는 쪽으로 진행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심의 전체 직원은 약 179명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비정규직 직원이 20명 감소했고 정규직 여직원이 210명, 정규직 남직원이 11명 감소했다.
정규직 여직원이 최근 3년동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이유는 남자 직원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7년 기준으로 여직원의 평균 연봉은 3532만원, 남직원은 6458만원 수준이다. 남녀간 급여차이는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여직원의 평균 연봉은 3714만원, 남직원은 6576만원을 받았다.
농심의 1인당 평균 연봉이 2017년 4813만원, 2018년 4926만원, 2019년 4921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회사 여직원들은 1인당 평균 급여에 못미치는 연봉을 받으면서 일해온 셈이다.
남녀 직원간 임금격차가 비교적 심한 식품업계에서는 여직원들의 근속연수가 짧아 낮은 연봉이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남녀 평균 급여액이 1.5배 이상 벌어지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오뚜기는 농심과 비슷한 남녀 연봉 차이를 보였고 삼양식품은 남녀 직원들의 연봉 차이가 크지 않았다. 오뚜기는 지난해 1인당 평균 41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남직원이 52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한 반면 여직원은 3500만원에 불과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999만원이다. 식품(영업·관리) 남직원은 4616만원, 여직원은 3818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생산부문 남직원은 3914만원, 여직원은 3653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직원이 남직원과 공평한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라며 "회사 근속연수가 낮은 이유는 다양한 이유 때문에 발생할 수 있지만 남녀간 기회의 차이로 남녀간 연봉 격차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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