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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이긴 日 수영 이케에, IOC위원장도 '박수'

등록 2021.04.05 10: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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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2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

IOC위원장 "올림픽 선수들은 포기 안 해"

[서울=뉴시스]이케에 리카코의 환한 웃음. 2021.04.04.

[서울=뉴시스]이케에 리카코의 환한 웃음. 2021.04.04.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일본 여자 수영 간판스타 이케에 리카코(20)가 백혈병을 극복하고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선다.

이케에는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쿠아스틱센터에서 열린 일본수영선수권 겸 도쿄올림픽 파견 선수 선발전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7초77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케에는 일본수영연맹이 정한 도쿄올림픽 400m 혼계영 기준 기록인 57초92를 충족, 올림픽행 티켓 확보에 성공했다.

레이스를 마치고 기록을 확인한 이케에는 눈물을 쏟아내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케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엄청 행복하다"면서 "무척 괴롭고 힘들지만 노력은 반드시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케에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수영선수다. 만 18세에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접영 50m·100m, 자유형 50m·100m, 혼계영 400m, 계영 400m 등 6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도쿄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급부상했던 이케에에게 시련이 찾아온 것은 이듬해 2월이다. 일본 수영대표팀의 호주 전지훈련에 참가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 조기 귀국한 이케에는 검진 결과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많은 이들의 걱정 속에 투병을 시작한 이케에는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D-1년 특별행사에 영상으로 등장해 전 세계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이케에 리카코의 역영. 2021.04.04.

[서울=뉴시스]이케에 리카코의 역영. 2021.04.04.

이때만해도 이케에는 2024 파리올림픽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혔다. 하지만 이케에의 피나는 노력은 도쿄올림픽행 성공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귀결됐다.

투병 중 몸무게가 15㎏이나 줄었던 이케에는 아직 최상의 기량을 뽐낼 때에 비하면 5㎏이 덜 나가지만, 실력만큼은 여전했다.

이케에는 "(접영은) 실력이 돌아오는데 가장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종목이다. 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이케에의 도쿄행에 반색했다.

바흐는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지 불과 2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올림픽 선수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고 박수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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