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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목욕탕에서 '조선 민화 갤러리'로...11명 '민화 프론티어전'

등록 2021.04.22 18:07:11수정 2021.04.22 18: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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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대표 "민화는 빛나는 전통 유산"

"모란도 꽃전시등 작가 발굴전도 할 것"

[서울=뉴시스] 모란도 8폭 병풍 (사진=갤러리 조선민화 제공) 2021.0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모란도 8폭 병풍 (사진=갤러리 조선민화 제공) 2021.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동네 목욕탕이 현대 민화가 들어서 갤러리가 됐다.

'갤러리 조선민화'는 서울 종로구 계동의 대중목욕탕이었던 건물을 새 단장해 전시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언제나 민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민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높이는 한편 민화인들의 창의를 북돋아 주고자 한 이세영 대표의 의지로 탄생했다.

 22일 '갤러리 조선민화'에서 만난 이세영 대표는 조선 민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느껴졌다.
[서울=뉴시스] 갤러리 조선민화의 이세영 대표 (사진=갤러리 조선민화 제공) 2021.0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갤러리 조선민화의 이세영 대표 (사진=갤러리 조선민화 제공) 2021.04.22.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유산인 한글도 조선 시대에 천대받았듯이 민화도 문인화에 짓눌려 있었다"며 "민화도 창의성이 빛나는 문화유산으로 누리고 자화자찬하며 즐겨야 하는데 우리가 스스로 계속 무시해왔다"고 안타까워했다.

"화가가 그림을 배워서 법칙과 형식을 따라서 그린 것이 아닌, 자기 끼와 혼, 그리고 조선인의 예술적 DNA에 의해 그려진 것이 민화"라고 강조한 이 대표는 "조선 시대 당시에는 민화가 귀한지 몰랐지만 지금 관점으로 보면 창의력, 표현법, 채색이 모두 기발했다"며 민화의 창의성에 대해 감탄했다.

하지만 현시대에 민화는 조용하다.  민화를 사랑하고 그리고자 하는 애호가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일상에서 민화의 원본을 보고 그 원형을 배울 기회는 많지 않다.

이 대표는 "소장가들로 부터 작품이 나와야 해서 조선 민화를 주제로 기획하는 전시가 흔치 않다"며 "민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12월 개관전 '디자이너의 민화'에 이어 특별전 '민화 프론티어'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효제문자도' 중 '충' (사진=갤러리 조선민화 제공) 2021.0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효제문자도' 중 '충' (사진=갤러리 조선민화 제공) 2021.04.22. [email protected]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는 이 대표는 30여 년 전 글자와 그림이 하나가 되는 '혁필'을 본 후 그 신비함에 매료됐고 이명구 선생의 '효제문자도'(운보 김기창 소장)를 본 계기로 20년간 민화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개관전 '디자이너의 민화'에서는 화조도 병풍 9점, 문자도 병풍 6점 외 11점과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된 민화 3점 등 이 대표의 소장품 일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5월4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민화 프론티어'에서는 한국 현대 민화화단의 창세기를 연 작가 11명의 신작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상철, 윤인수, 이정동, 정하정, 금광복, 박수학, 이문성, 고광준, 김용기, 이규완, 정승희 등이 참여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전시에 대해 "요즘 감각으로 그리는 일련의 민화를 현대 민화라고 하는데 이러한 현대 민화를 먼저 시작했던 분들의 초대전"이라며 "40년, 50년 전 현대 민화 작가들도 동양화나 서양화 작가들로부터 외면당했다. 불모지에서 현대 민화를 개척해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제일 큰 스승 11명을 초대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화조도 8폭 병풍 (사진=갤러리 조선민화 제공) 2021.0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화조도 8폭 병풍 (사진=갤러리 조선민화 제공) 2021.04.22. [email protected]

이 대표의 조선 민화 알리기는 계속된다. "5월6일 개관전에 전시됐던 조선 민화 일부를 바꿔 다시 전시한다"는 이 대표는 "봄을 맞아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도를 곁들여서 꽃을 주제로 한 민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갤러리 조선민화'는 앞으로도 테마전, 소장품전 개최는 물론 민화를 중심으로 창작 작업을 해나가는 작가들을 발굴하는 전시도 펼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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