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vs백신]<33>곧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시작…'접종 거부' 넘으려면
AZ 1차 접종자는 2차도 AZ로 접종
"2차 접종동의율 50% 넘기 힘들 것"
"영국·독일처럼 접종연령 재평가해야"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누적 367만4729명으로 전 국민의 7.2%, 2차 접종자는 누적 50만 6274명으로 전국민의 1.0%로 집계된 10일 오전 서울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인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2021.05.10.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5/10/NISI20210510_0017436163_web.jpg?rnd=20210510103549)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누적 367만4729명으로 전 국민의 7.2%, 2차 접종자는 누적 50만 6274명으로 전국민의 1.0%로 집계된 10일 오전 서울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인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2021.05.10. [email protected]
2차 접종도 1차와 마찬가지로 자발적으로 동의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백신 도입 일정에 따라 본격적인 대규모 2차 접종은 5월 넷째주부터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대상자들의 접종 동의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2차 접종동의률이 50%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경우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도 동일한 백신을 맞도록 한 것에 우려를 표했다.
AZ 1차 접종자, 2차도 AZ로…현장반응 엇갈려
정부는 지난 4월8일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잠정 연기·보류했다. 이후 12일부터 접종을 재개하되, 30살 미만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단 1차 접종 때 희귀 혈전증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2차 접종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맞도록 했다. 지금은 접종에서 제외된 30세 미만도 2차 접종 대상인 셈이다.
다른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는 교차접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 달 접종을 앞둔 일선 의료진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25세)는 "가능하면 안 맞을 생각"이라며 "1차 접종 때 워낙 아팠고 어릴수록, 여성일수록 부작용이 심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크다. 병원도 군대문화가 있어서 1차 떄는 거부하기 어려웠는데 이제 20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지 않는 만큼 병원에서도 (접종 거부를) 이해해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전 소재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B씨(27세)는 "어쩔 수 없이 맞는 느낌으로 맞을 것 같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위험성이 워낙 방송에서 많이 나와서 걱정은 되지만, 한 번 맞았는데 다른 종류를 맞으면 그에 대한 부작용은 없나 우려스럽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로 2차 까지 맞으면 항체는 거의 생기는 거니까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희귀 혈전증 부작용이 국내에서 발생한 바 없으며, 발생하더라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예방접종으로 인한 희귀혈전증 부작용은 해외 조사 결과 100명당 0.001명, 10만명당 1명 정도에서 발생한다.
"접종률 낮아질 것…AZ 접종 연령 재평가해야"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대강당에 차려진 서울시 1호 코로나19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샘플을 살펴보고 있다. 2021.03.15.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3/15/NISI20210315_0017251399_web.jpg?rnd=20210315160618)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대강당에 차려진 서울시 1호 코로나19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샘플을 살펴보고 있다. 2021.03.15. [email protected]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병원에선 젊은층뿐만 아니라 60, 70대 외래환자들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걱정한다. 젊은 사람들은 동의율 50%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병원엔 20, 30대 젊은 간호사가 많아 2차 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며 "영국과 독일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을 바꾼 만큼 변화된 환경 하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접종 연령을 재평가해야 한다. 추적 관찰을 통해 부작용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다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6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접종 가능 연령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 반면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기존 30세 미만 접종 제한을 10살 높여 40세 미만 접종 제한으로 강화했다.
방역당국은 10일 아직 국내에서 희귀 혈전증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고, 부작용 발생 비율도 큰 변동이 없어 연령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1차 접종 당시 혈전 부작용이 없었다면 2차를 접종하도록 한 방침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정 교수는 "20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제외시켜 놓고 2차 접종은 그대로 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며 "1차에 안 걸렸으니 2차에도 안 걸린다는 매커니즘이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아나필락시스 같은 일반적 과민반응의 경우 1차 접종에서 없었으면 2차에도 없을 거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혈전증은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르는 일"이라며 "영국도 1차 접종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2차 접종 부작용) 경험이 많지 않다"고 했다.
정부는 현재 접종 간격이 3주인 화이자 백신의 2차 접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0일 0시를 기준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자는 50만5540명,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는 734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월 중순부터 6월 첫째주까지 723만회분이 순차 도입된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 이어 의료진, 사회필수인력 등의 2차 접종이 예정된 가운데, 접종 동의율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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