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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1마리 팔면 38원 남아…육계농장 수익 4년 만에 최저

등록 2021.05.2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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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축산물생산비조사' 발표

닭 사육비 늘고 산지가격 11.6% 감소

"코로나19로 급식 등 판매 물량 줄어"

돼지·소 농가 수익 개선…"판매가 상승"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닭이 판매되고 있다. 2021.02.1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닭이 판매되고 있다. 2021.02.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로 단체 급식 물량이 줄어들면서 육계(식육용 닭) 농가의 수익성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값이 뛰면서 산란계 농장은 흑자로 전환했고 소와 돼지 농가의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육계 1마리당 순수익은 1년 전보다 78.8% 줄어든 38원으로 집계됐다. 총수입이 2002원인데 키우는 데 들어간 사육비가 1964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육계 산지가격도 1121원으로 11.6% 감소했다.

이번에 기록한 육계 농가의 순수익은 2016년(20.7원) 이후 가장 적은 기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사적인 모임과 외식이 줄어든 가운데 AI 이슈까지 부각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반대로 산란계 1마리당 순수익은 2590원으로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216원, 1823원의 손실을 낸 바 있다.

AI로 인한 대량 살처분 여파로 계란값이 급등한 영향이다. 이 기간 특란 10개당 도매가격은 1105원으로 전년 대비 13.4% 올랐다. 여기에 산란율이 81.1%로 1.7%포인트(p) 오르면서 생산성도 향상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육계의 경우 산란계에 비해 AI 피해가 적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급식 등에 나가는 물량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닭 1마리 팔면 38원 남아…육계농장 수익 4년 만에 최저



돼지 농가의 수익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비육돈(고기의 생산·판매를 목적으로 사육하는 돼지) 1마리당 순수익은 4만7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40.6% 늘었다.

이는 2004년(4579.7%)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당시 2003년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고기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 이후 회복세가 반영됐다.

통계청은 2019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이번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대신 사육 마릿수 감소와 코로나19에도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돼지 마릿수가 2019년 12월보다 2%가량 줄었다"며 "택배 배송이 활발해지면서 돼지고기 판매 물량은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함양=뉴시스] 방목 중인 한우.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함양=뉴시스] 방목 중인 한우.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소를 키우는 농가들의 수익성도 판매 가격 상승으로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한우비육우(소고기의 생산·판매를 목적으로 사육하는 한우 수소) 1마리당 순이익은 5만8000원으로 2019년 7만6000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육우(고기를 얻으려고 기르는 소) 1마리당 순손실은 57만4000원으로 1년 전 60만2000원에서 적자 규모가 줄었다.

한우비육우와 육우 100kg당 생산비는 가축비, 사료비 상승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 3.4% 증가한 6만3000원, 2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한우번식우(송아지 생산·판매를 목적으로 사육하는 한우 암소) 1마리당 순이익은 21만6000원으로 70.8% 증가했다. 이는 송아지 1마리 판매가격이 4295원(수컷, 6~7개월 기준)으로 9.3% 늘어난 영향이다.

젖소의 경우 사료비 증가로 인해 1마리당 순수익이 4만원으로 1.5%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 건초 가격은 kg당 356원으로 0.8%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농가 수익성이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육계의 경우 코로나 영향으로 순수익이 줄기는 했지만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흑자는 유지됐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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