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새벽·아침 매출 33%↑…집콕·열대야 영향
자정~오전 9시 거래액 전년 대비 33% 급증
인기 품목은 계절가전, 의류, 디지털기기 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낮 찜통더위에 열대야까지 이어진 21일 저녁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잊고 있다. 2021.07.21. [email protected]
23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시간대별 구매 거래액을 살펴본 결과, 비활동 시간대인 밤 12시부터 오전 9시 전까지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해당 시간대의 쇼핑 비중은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에 비해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시간대별로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의 거래액이 2배 가까이(84%) 늘었다. 새로운 타임딜이 소개되는 시점을 공략해 특가상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출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가 76%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오전 6~7시(15%) ▲오전 7~8시(15%) ▲오전 5~6시(3%) 등 아침 시간대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비활동 시간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쇼핑한 품목은 에어컨, 선풍기 등 계절가전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191%) 급증했다. 패션의류(18%), 모바일·태블릿(15%), 음료(12%), 침구(11%) 등 거래액도 증가했다.
성별 인기 품목을 살펴보면 남성(425%), 여성(420%) 모두 에어컨이 1위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태블릿(188%) 등 디지털기기와 돼지고기(181%)를 많이 구매했고 식품과 만화(91%), 트레이닝복(76%)이 뒤를 이었다. 여성들은 스포츠 이너웨어(412%), 웨어러블·스마트기기(173%), 선케어(115%), 쥬얼리소품(89%) 등에 관심이 많았다.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 김태수 본부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 등 집콕족이 다시 늘면서 쇼핑 시간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국적인 열대야 현상도 맞물리면서 자정과 아침 시간대 쇼핑 거래액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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