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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만배·남욱 구속 후 첫 소환…유동규 재판 연기 신청

등록 2021.11.08 18:27:38수정 2021.11.08 19: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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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배임·뇌물 혐의로 구속…22일께 기소 전망

배임 공범 혐의 정민용 구속영장 재청구할 듯

배임 '윗선', 정·관계 로비 의혹 등도 수사 대상

김만배(왼쪽)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재판매 및 DB 금지

김만배(왼쪽)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8일 구속 후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 과정에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는 물론 성남시 등 '윗선'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김씨와 남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각각 구속된 바 있다.
 
검찰은 이 두 사람을 비롯해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 이른바 '대장동 패밀리'가 개발 사업의 공모지침서 작성, 민간사업자 선정, 사업협약 및 주주협약 체결 등 과정에서 화천대유에 유리한 사업 구조를 짜 막대한 개발 이익을 가져갔으며, 그만큼 공사에는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있다.

김씨는 앞서 재판에 넘겨진 유 전 본부장에 대한 700억원 뇌물공여 약속, 5억원 뇌물공여 및 횡령, '651억원+α(알파)' 배임, 4억4000여만원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남 변호사는 김씨의 배임 혐의 공범이자 공사 전략사업실장으로 근무하며 공모지침서 작성 등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는 정 변호사에게 뇌물 35억원을 건넨 혐의를 함께 받는다.

검찰은 이날 두 사람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가며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 전 배임 등 혐의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 시한은 최장 22일까지로, 이날까지 기소하지 못하면 풀어줘야 한다.

당초 수사팀은 지난 5일 김씨와 남 변호사를 불러 구속 후 첫 소환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수사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정을 취소했고, 그 여파로 주말까지 나흘 연속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수사팀은 이날 두 사람을 비롯해 주요 사건 관계인을 소환하는 등 다시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수사팀은 또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정 변호사에 대해 보강수사를 이어간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 등이 공사에 입사시킨 정 변호사가 공사의 배당이익을 확정이익으로 한정하는 등 화천대유에 특혜를 주도록 실무를 진행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의심한다.

수사팀은 이날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유 전 본부장의 첫 공판 기일을 미뤄달라는 기일변경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을 처음 기소한 이후 배임 혐의를 더해 추가 기소한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향후 과제는 이들의 배임 혐의에 있어서 이른바 '윗선'의 개입 여부와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규명하는 작업이다.

특히 황무성 전 공사 사장의 사임 배경을 두고 제기된 윗선의 압박설도 검찰의 수사대상이다. 앞서 황 전 사장이 검찰에 냈다고 전해지는 녹취록에는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황 전 사장의 거취를 압박하면서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또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이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한강유역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로비자금 2억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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