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독도 방문' 반발한 日…한·미·일 회견 불참 통보(종합)
셔먼 美국무부 부장관 "한·일, 계속 해결 중인 이견 있어"
![[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최종건 외교부1차관과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만난 모습. (제공=외교부) 2021.11.1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11/18/NISI20211118_0000872458_web.jpg?rnd=20211118103929)
[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최종건 외교부1차관과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만난 모습. (제공=외교부) 2021.11.18.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예정됐던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이후 삼국 공동 기자회견이 미국 측 단독 회견으로 전환된 이유는 일본 측의 불참 통보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일본 측이 우리 경찰청장 독도 방문 문제로 한·미·일 공동 기자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삼자 회담 시작 전에 전달해 왔다"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우리는 개최국인 미국이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일 차관회의 결과를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라며 "그것은 한·미·일 차관 협의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일 외교차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워싱턴DC에서 삼국 외교차관 협의회를 진행했다. 3시간 반 넘게 진행된 이번 협의회 직후 한·미·일은 오후 2시부터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견은 돌연 한·일 차관이 불참하고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만 참석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계속 해결 중인 일부 양자 간 이견이 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었다.
일본 정부는 김창룡 경찰청장 독도 방문 문제를 두고 "상륙이 사실이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스럽다"라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다만 "현 시점까지 (상륙 사실을) 한국 정부로부터 확인을 받지는 못했다"라고 했었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직전 불거진 김 청장 독도 방문 문제로 일본 정부 내 분위기는 상당히 험악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일 협의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협의회에는 참석하되 회견에는 불참하는 쪽으로 정리한 모양새다.
이날 한·미·일 협의회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열렸다. 셔먼 부장관은 협의회 이후 회견에서 한·미·일이 "21세기의 가장 긴급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삼각 협력과 공동 작업,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셔먼 부장관은 아울러 "오늘 삼자 협의회는 다정하고 건설적이며 실질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삼국 협의회 이후 기자회견은 미국 측만 참석해 단독으로 진행되면서 협의 내용보다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한편 최 차관은 한·미·일 공동 기자회견 무산 이후 오후 4시께부터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및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현안에 관해 한국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최 차관은 일본 측의 독도 관련 주장에 관해서도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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