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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바이오 M&A 시계…'성장동력' 가치 유효

등록 2022.02.23 06:00:00수정 2022.02.23 09: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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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올해 제약바이오 굵직한 투자 잇달아

악재 겹쳤지만 미래 성장동력 인식 여전

빨라지는 바이오 M&A 시계…'성장동력' 가치 유효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굵직한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 소식이 이어지며 K바이오의 M&A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에너지·화학 기업 OCI는 지분 인수로 부광약품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부광약품은 22일 김상훈 사장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약 773만주를 OCI에게 1461억원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OCI는 약 11%의 부광약품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지난 2018년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한 후 국내·외 항암제 바이오 벤처에 투자해왔던 OCI는 이번 부광약품 투자로 제약 사업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부광약품과도 지난 2018년 합작회사인 ‘BNO바이오’를 공동 설립하고 협력 경험을 쌓아왔다.

부광약품은 OCI와의 공동 경영으로 전략적 투자 규모를 늘리고 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추신경계, 항암제 중심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동시에 해외 바이오 벤처 투자를 집중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두 회사는 중요한 경영상 결정에 대해 상호 협의하는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작년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은 GS그룹 컨소시엄과 제약업계 최대 매각 규모(1조7000억원)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매각한 지 3년 만에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신약개발 기업 천랩을 약 983억원에 지분(44%) 인수하기로 했다. 범 한화가 기업인 엠투엔은 작년 7월 신라젠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명문제약 인수도 검토한 적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 간 인수 및 투자도 활발하다. 에이치엘비그룹은 2020년 메디포럼제약 인수에 이어 지난 해 신약개발 기업 지트리비앤티, 비임상 전문 노터스 등의 인수를 추진했다.

SK팜테코는 작년 2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위탁개발생산 업체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유전자세포 치료제 위탁생산 기업 CBM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많은 제약기업이 유망한 바이오 벤처 혹은 헬스케어 기업에 지분 투자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업계는 최근 여러 악재와 주가 하락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는 건 맞지만, 성장 동력으로써의 바이오 가치는 시장에서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자금력 있는 타 산업의 대기업이 제약사를 인수하고, 그 피인수 기업이 유망한 벤처 및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바이오 산업에 쏠렸던 과도한 기대감이 조정되는 단계인 건 맞지만 바이오가 미래 성장동력이란 인식은 여전해서 앞으로도 M&A 규모와 횟수 모두 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M&A 활성을 위해선 정책금융 및 세제혜택 대폭 확대, 전문기술거래소 설치 등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세제, 자금조달 지원 등 M&A 유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제약바이오 기업인수 및 사업 재편 활성화 유도 등 빅파마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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