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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소기업, 서방 철수한 러시아서 새 기회 모색

등록 2022.03.29 15:36:42수정 2022.03.29 19: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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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중소기업에 국한돼…신중론 제기

대형 기업 러시아 진출시 대러시아 제재 위반 위험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 소년이 폐점을 알리는 문구와 "전쟁 반대"라는 메모가 붙은 맥도날드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앞서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글로벌 제재에 동참해 러시아 내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2022.03.16.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 소년이 폐점을 알리는 문구와 "전쟁 반대"라는 메모가 붙은 맥도날드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앞서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글로벌 제재에 동참해 러시아 내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2022.03.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일부 중국 중소기업들이 서방국 기업이 떠난 러시아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카콜라, 포드 등 상징적인 서방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한 가운데일부 중국 민영 기업들은 이를 러시아 시장을 장악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계 종사자인 리단은 SCMP에 최근 모스크바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씨는 "러시아에 있는 미국과 유럽 자동차들은 어느시점에 수리를 받아야 하는데 관련 기업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산 자동차를 수입해 온 러시아 판매자들은 제재로 인해 중국과의 더 안정적인 협력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도 이런 움직임에 일조했다.

장한후이 주러 중국대사는 이달 초 자국 기업인과의 회의에서 "위기에 따른 기회를 잡고, 시장 공백을 채우기 위해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라"고 촉구했다.

장 대사는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에서 거대 (러시아) 기업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민간, 중소기업들이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불 수단과 물류 등 중국과의 모든 거래 채널을 원활하게 만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러시아 시장 진출이나 사업 확장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모스크바 화교연합회 왕췬바오 회장은 "서구 브랜드의 철수로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조성됐으며, 이는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라면서 "다만 중국 사업가들은 신중하게 고려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기회는 민간 기업이나 중소 기업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중국 국유기업이 러시아로 진출할 경우 서방의 제재를 위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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