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격 연기'에도…이란 "재앙은 미뤄졌을 뿐" 불신
트럼프 "생산적인 대화", 이란 "대화 자체 없었다"
전력 인프라 타격 우려 확산…사회 마비 공포 고조
"9000만명 전기 끊기면 중동은 지옥으로 변할 것"
![[테헤란=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6일째인 지난 3월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을 받은 후 연기 구름이 솟아오르고 있다. 2026. 03. 05](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01076694_web.jpg?rnd=20260305211125)
[테헤란=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6일째인 지난 3월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을 받은 후 연기 구름이 솟아오르고 있다. 2026. 03. 05
이란 내부에서는 공격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재앙이 단순히 미뤄졌을 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긴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사회는 트럼프 발표 이후 일시적인 안도감과 환호가 일었으나, 이란 측이 부인하면서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
특히 발전소 등 전력 인프라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협 현실화되면서 장기 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됐다.
개혁주의 작가 아흐마드 제이다바디는 "9000만명(이란 국민)에게 전기 공급이 중단된다면 집과 거리는 암흑에 잠기고, 노인과 장애인들은 고층 아파트에 갇히게 될 것"이라며 "물과 연료, 식량까지 연쇄적으로 붕괴될 것이다. 중동은 순식간에 상상할 수 없는 지옥으로 변하고, 그 후에는 황량하고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치광이 같으면서도 세계 최강 군사력을 이끄는 실권자"라고 묘사했다. 그는 이번 위협을 단순한 군사 행동이 아닌 사회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위기로 규정했다.
이 같은 인식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결정 구조 자체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불안감도 제기된다.
이란 내부에서는 이번 미국의 전력망 공격 위협이 더 큰 군사적 목표를 가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핵심 변수로는 호르무즈 해협이 꼽힌다.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미국이 해협과 인근 거점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전 국회 부의장 알리 모타하리는 "발전소 공격 위협은 전략적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기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하르그섬 등 주요 에너지 거점에 대한 군사적 긴장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멤피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멤피스 안전 태스크포스 원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03.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4/NISI20260324_0002091857_web.jpg?rnd=20260324104201)
[멤피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멤피스 안전 태스크포스 원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03.24.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법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이란 외교부와 접촉이 있는 이란 변호사 레자 나스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는 공약을 실행에 옮길 경우, 이는 전투의 혼란 속에서 자행되는 전쟁 범죄가 아니라 사전에 계획되고 발표된 범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군사적 관점에서는 제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에너지 전문가 모하마드 에나야티는 "이란 전력망은 분산 구조로 설계돼 있어 단기간 내 완전 마비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결국 대화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 속에서 이란 국민들은 공격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유예됐을 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언론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잠재적 날짜로 4월 9일을 제시했으며, 양측 간의 회담이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일간지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회담은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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