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 임금, 첫 500만원대…일용직과 격차 더 커졌다
고용부,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1월 종사자 임금 472만2000원…21.8% 급증
상용 502만원, 상여금 영향…일용은 170만원
2월 사업체 종사자, 두달째 50만명대 증가폭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2월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2.02.03.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3/NISI20220203_0018399484_web.jpg?rnd=2022020309431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2월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2.02.03. [email protected]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세전)은 472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1.8%(84만5000원) 급증했다.
이는 2018년 2월(22.7%)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1월 기준으로도 최대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 중 종사자 등 고용 부문은 해당 달을 기준으로 하지만, 임금과 근로시간 등 근로실태 부문은 직전 달을 기준으로 한다.
올해 들어 종사자 임금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명절 상여금 및 성과급 등 지급 시기가 2월에서 1월로 변경된 데 따른 것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명절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시기 변경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전년도 임금이 감소한 기저효과도 증가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2/03/31/NISI20220331_0000964012_web.jpg?rnd=20220331113408)
[서울=뉴시스]
그러나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임금 격차는 더욱 커졌다.
지난 1월 상용직의 임금총액은 502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2.8%(93만3000원) 급증했다. 상용직의 임금총액이 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임금 내역별로는 정액급여 335만1000원, 초과급여 20만1000원, 특별급여 146만8000원이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특별급여의 경우 전년보다 118.4%나 늘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178만2000원으로 4.0%(6만9000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시·일용직 임금은 통상 160만~170만원에 머물러있는 수준이다.
이에 임금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 과장은 이에 대해 "상용직의 경우 명절 상여금이나 성과급 등의 수혜 대상으로 볼 수 있는 반면 임시 일용직은 건설업, 숙박·음식업 등 이러한 수혜를 받기 어려운 업종이 많아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명절 상여금 등 영향이 줄어)다음 달의 경우 오히려 그 격차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9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1841만6000명)보다 52만8000명(2.9%)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50만명)에 이어 두 달 연속 50만명대 증가폭이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12월 47만6000명 증가하며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43만5000명)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는데, 3개월 연속 그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로써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오미크론 확산 지속에도 수출 호조와 전년도 종사자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2/03/31/NISI20220331_0000963925_web.jpg?rnd=20220331105743)
[서울=뉴시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이 28만5000명(1.8%) 증가했다.
그러나 임시·일용직도 24만4000명(14.4%) 늘며 증가폭의 절반 가까이 차지해 고용의 질 개선은 여전히 더딘 모습이다.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는 1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6만4000명 늘며 4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숙박·음식업은 거리두기 여파에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2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바 있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도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4만1000명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보건·사회복지업(12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8000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종사자가 늘었다. 반면 금융·보험업(5000명)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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