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프리미엄 TV 이어 사운드바 '소리 전쟁'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규모 2026년까지 해마다 3.5%씩 성장 전망

사운드바 Q990B 제품. (사진제공=삼성전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집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생하고 실감 나게 소리를 구현하는 사운드바 인기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정밀한 화질로 2022년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사운드바 시장도 커지면서 라이벌 간 '소리 전쟁'까지 예고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 규모는 2019년 이미 50억 달러(약 6조원)를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사운드바 시장이 2026년까지 해마다 3.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운드바는 기다란 막대(바·Bar) 형태로 제작된 스피커다. 기존 홈시어터 스피커에 비해 공간을 적게 차지하며 음향의 반사각을 이용해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영상미만큼 고품질 오디오를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사운드바는 프리미엄 TV시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2022년형 사운드바 2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최상위 모델인 'Q시리즈'로 TV와의 연결성을 한층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확대에 맞춰 Q시리즈와 슈퍼 슬림 사운드바를 포함해 상반기 내 13개 이상의 신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Q시리즈는 기존 모델 대비 개선된 'Q 심포니' 기능을 적용했다. Q심포니는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했을 때 두 기기에 설치된 스피커를 동시에 이용해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해 주는 삼성 독자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아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삼성 오디오랩을 설립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Q 심포니도 삼성 오디오랩의 전문 튜닝을 거쳐 TV와 사운드바간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한 연구 결과물이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홈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때 TV 화질 못지 않게 사운드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더 풍부해진 음향과 감각적인 디자인의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올해 스피커 3개를 탑재한 2022년형 사운드 바 신제품을 공개했다.
LG 사운드 바(모델명: S95QR)는 긴 사각형 형태의 본체 양 끝에 소리를 천장 방향으로 보내는 업파이어링 스피커를 각각 1개씩 탑재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본체 중앙에 업파이어링 스피커 1개를 추가하고 음향을 세밀하게 조절해 정교한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음향 기술 향상과 함께 사운드바 제작 기술에 자원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미국 'SMM(Sustainable Materials Management) 어워드'에서 친환경 제품 부문에서 챔피언 어워드를 수상했다.
사운드바 설계 및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 제품 본체와 포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TV 스피커가 구현하지 못하는 압도적 몰입감을 전하는 사운드바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면서 "최신 영화는 물론 콘솔 게임 등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화면과 함께 음향 기술도 중요시하면서 사운드바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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