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노린 '재밌는' 술…이색 주류 쏟아진다
롯데칠성음료 꿀주 비롯해 초콜릿, 아이스크림 맛 등 잇단 출시
코로나19로 재미 추구하는 MZ세대 홈술족 겨냥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색주류 트렌드 지속될 것"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주류업계에 MZ세대를 잡기 위해 이색 주류를 속속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 주 소비층인 MZ세대 펀슈머(fun+consumer·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5일 맥주 향과 꿀 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주 '처음처럼 꿀주'를 출시한다.
젊은 세대들이 소주와 맥주를 가장 맛있는 비율로 섞었을 때 꿀주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제품 개발을 착안했다. 알코올 도수 15도로 '처음처럼'에 맥주 향과 꿀 향을 가미해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을 줄였다. 라벨도 흰색과 초록색으로 이루어진 줄무늬 모양과 꿀벌이 날아간 듯한 점선을 배치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1/11/01/NISI20211101_0000859280_web.jpg?rnd=20211101144532)
[서울=뉴시스]
초콜릿, 아이스크림 맛 입은 소주 제품 속속 등장
하이트진로도 지난해 8월 빙그레 아이스크림 메로나와 협업한 '메로나에이슬'을 출시했다. 참이슬의 깨끗함에 메로나의 멜론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함이 더해진 제품이다.알코올 도수는 12도로 기존 과일 리큐르 제품보다 1도 낮아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무학은 지난해 좋은데이 민트초코 소주를 출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제품은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민초단'이 호평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고 이에 힘입어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 100만병을 돌파했다.

맥주, 막걸리도 커피·아이스크림 맛 등 재미요소 더해
하이트진로는 경남제약의 장수 비타민 브랜드 레모나와 협업한 신제품 '이슬톡톡 레모나'를 한정 출시했다. 이 패키지에는 레모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해 노란색을 적용했다.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는 곰표 밀맥주에이어 곰표썸머에일을, 제주맥주는 블루보틀과 함께 프리미엄 스페셜티 맥주 '커피 골든 에일'을 선보였다.
막걸리 업체들도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맛이 잇따른다.
국순당은 지난해 11월 해태아이스크림과 손잡고 막걸리와 아이스크림 '바밤바'의 협업 제품인 신제품 '국순당 쌀 바밤바밤'을 출시했다. 전 국민이 익숙한 바밤바 맛을 막걸리에 접목해 바밤바 맛 술로 구현해 소비자들에게 아는 맛의 새로운 경험을 주는 제품이다.
국순당은 이밖에 크라운데과와 협업해 죠리퐁 원물을 섞은 막걸리 '죠리퐁당'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수제맥주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곰표맥주도 막걸리로 출시했다. 표문 막걸리가 주인공으로 국내산 밀누록과 햅쌀로 만들었다. 이 막걸리 이름은 전통주의 이미지를 뒤집는다는 뜻을 담아 '곰표'를 거꾸로 표기한 '표문'으로 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흥채널보다 가정채널이 성장세를 보인 것도 다양한 이색주류가 등장한 요인"이라며 "코로나가 잠잠해져도 이런 이색주류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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