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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68일…러, '민간인 대피' 아조우스탈 공격(종합2보)

등록 2022.05.03 10:53:00수정 2022.05.03 10: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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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2일 오전부터 아조우스탈 집중 공격…러군 5명 사살도

헤르손 문화유적 피격…오데사 기숙사 공격에 10대 사상

동부 도네츠크 주요 다리 훼손…하르키우 일부 마을 탈환

[마리우폴=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령 마리우폴에서 주민들이 파괴된 아파트 건물 주변을 지나가고 있다. 2022.05.03.

[마리우폴=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령 마리우폴에서 주민들이 파괴된 아파트 건물 주변을 지나가고 있다. 2022.05.03.


[서울=뉴시스] 이혜원 신정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8일차를 맞은 가운데, 러시아군이 민간인이 대피 중인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공격을 이어갔다.

남부에선 수천 년 역사를 가진 헤르손 문화 유적이 공격받았고, 오데사에선 주거용 건물 등이 포격을 받아 최소 1명이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아조우스탈을 방어 중인 우크라이나군 지휘관은 이날 이른 시각부터 제철소에 끊임없는 공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베르시닌 마리우폴 경찰서장은 CNN에 "적십자회 구조팀이 떠난 뒤 이른 아침부터 계속 포화를 받았다"며 "해군 포병대와 (지상군) 포병대 공격이 멈추지 않고 있으며, 공습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유엔·적십자사와 함께 마리우폴에 고립된 민간인 대피 작전을 진행 중으로, 전날 민간인 100명가량이 제철소에서 탈출했다. 다만 예정됐던 2일 추가 대피는 이뤄지지 않았다. 제철소에는 민간인 200명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크라이나 측 공격으로 러시아군 병력 손실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철소를 방어 중인 아조우연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 5명이 제철소 공격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조우연대는 "민간인이 부분 대피한 뒤, 적군은 남은 민간인이 숨어있는 건물 등 제철소 부지를 향해 계속 발포해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오데사(우크라이나)=AP/뉴시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손된 아파트 앞을 소방관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05.03.

[오데사(우크라이나)=AP/뉴시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손된 아파트 앞을 소방관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05.03.


러, 남부 '헤르손·오데사' 집중 공격…10대 소년 사망

헤르손 당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이 그라드 로켓 추진 유탄 발사기로 포격을 가하고 있다"며 "민간인 수 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2500년 역사를 가진 헤르손 스키타이 무덤도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이 수천 년 된 스키타이 무덤을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는 러시아군의 새로운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오데사 당국은 "러시아군이 도로 인프라 시설과 종교 건물 최소 1곳을 표적으로 로켓 공격을 했다"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데사의 한 언론인은 민간 공항 인근 정교회가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기숙사를 공격하면서 14세 소년이 사망하고 17세 소녀가 다쳤다고 저녁 연설을 통해 전했다.

당국은 안전 우려로 통행금지령을 연장했다.

러시아군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남서쪽 국경과 접하고 있는 몰도바 친러 분리주의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 정부 청사 등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한 뒤, 이 지역에 군을 배치해 오데사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엔 크름반도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오데사 공항 활주로를 타격했고, 외곽에 있는 교량도 파괴됐다.
[도네츠크=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인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정비 작업을 하면서 전차에 기관총을 설치하고 있다. 2022.05.03.

[도네츠크=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인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정비 작업을 하면서 전차에 기관총을 설치하고 있다. 2022.05.03.


동부 도네츠크 교량 파손…우크라, 하르키우 일부 지역 탈환

동부 루한스크에선 인도주의 지원 본부가 포격을 받았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루비즈네 마을의 인도적 지원 본부를 계속 포격해 철수 시도가 또 다시 좌절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그곳에 살아서 가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지원 본부에 잠깐이라도 있는 것도 위험하다"며 "루비즈네 주민들이 인도주의적 재앙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동부 도네츠크 슬로우얀스크와 동쪽 마을을 연결하는 주요 다리도 크게 훼손됐다. 최소 1발 이상의 포탄이 다리 위나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북동부 하르키우 졸로치우 마을에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주택가와 학교가 파괴됐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 포격으로 주거용 건물 6채와 교육기관 2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이곳에선 러시아 침공 이래 현재까지 2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
[하르키우=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긴급구조대원들이 러시아군 포격으로 숨진 희생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2.05.03.

[하르키우=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긴급구조대원들이 러시아군 포격으로 숨진 희생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2.05.03.


하르키우 인근 일부 마을은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하르키우 북쪽 마을 루스카 로조바와 동쪽 베르흐냐 로한카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악화와 손실에도 불구하고 루스카 로조바가 우리 통제권 내로 들어왔다"며 "베르흐냐 로한카 마을도 다시 우리 수중으로 들어왔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주 동안 이 지역에서 약 6개 마을을 되찾았다. 이로써 국경에서 이지움까지 이어지는 러시아 보급선에 병력을 더 가까이 배치하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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