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보수층 배려 위해 아베 국장 결단"
아베 국장, 올 9월 도쿄 부도칸서 실시 전망
아베파 등 보수계 환영…"거국적 공적 평가"
부정적 목소리도…"묘한 신격화 무서워"
"기시다가 보수층 당에 묶어두려는 목적"
![[도쿄=AP/뉴시스]지난 1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2.07.15.](https://img1.newsis.com/2022/07/14/NISI20220714_0019026157_web.jpg?rnd=20220715092335)
[도쿄=AP/뉴시스]지난 1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2.07.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국장(国葬)을 결단한 배경에는 보수층에 대한 배려가 있다고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
15일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라는 이례적 대응에 나선 데에는 "아베 전 총리를 지지한 보수층에 대한 배려를 나타낼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4일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올해 가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정부·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9월 도쿄(東京) 일본 부토칸(武道館)에서 치러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2차 세계대전 후 국장을 치른 전직 총리는 1967년 사망한 요시다 시게루(吉田茂·1878~1967년)가 유일했다. 아베 전 총리가 2번째 사례가 된다.
2차 세계대전 이전 전직 총리의 국장 법적 근거는 '국장령'이었다. 하지만 국장령은 1947년 실효됐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국장을 국가 의식에 관한 사무로 보고 "내각부설치법에 근거해 행정이 나라를 대표해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비용은 전액 국비 부담이다.
지난 1980년 사망한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1910~1980년) 전 총리 이후 '내각·자민당 합동장'이 관례화됐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가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지자,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자 아베 전 총리가 이끌던 ‘아베파’ 등 보수계 국회의원들로부터 국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2일 도쿄(東京)의 절인 조죠지(増上寺)에서 열린 가족장에 많은 시민들이 몰린 점도 기시다 총리가 국장을 결단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절에 설치된 조문을 위한 헌화대와 자민당 당사에는 연일 지지자들의 긴 줄이 늘어섰다.
기시다 총리의 결단에 자민당 내에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베파의 사무총장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전 경제재정·재생상은 기자들에게 "내각으로서 (국장) 판단은 기쁘다. 거국적으로 공적을 평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파의 한 각료도 "(기시다) 총리가 결단해 줘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도쿄=AP/뉴시스]지난 2020년 09월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당시 후보였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왼쪽)와 총리 재임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총재에 당선됐다. 2022.07.15.](https://img1.newsis.com/2022/07/12/NISI20220712_0019017062_web.jpg?rnd=20220715092342)
[도쿄=AP/뉴시스]지난 2020년 09월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당시 후보였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왼쪽)와 총리 재임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총재에 당선됐다. 2022.07.15.
다만, 자민당의 한 간부는 "보수층을 (자민당에) 묶어두려는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묘한 신격화가 무섭다. 이를 이용하는 정치가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베 전 총리는 재무성 결재문서 조작, 벛꽃모임 등 다수의 정치 스캔들로도 강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국장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20년 치러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曽根康弘·1918~2019년)의 함동장에는 약 1억9000만엔(약 18억1000만 원)이 들었다. 국가와 자민당에서 경비를 절반 씩 부담했다. 당시 "너무 비싸다"는 반발 여론도 있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국장 비용을 전부 국가가 부담할 경우 세금 사용과 관련해 행정소송을 당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와 가까운 의원들의 목소리를 배려했다. 그의 사망에 당내 동요도 가라않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외의 반응도 중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장의 법적 근거와 관련 앞으로 내각 법제국과 협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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