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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성분 CMIT와 MIT, 폐 손상 유발 가능성 확인

등록 2022.12.12 13:33:54수정 2022.12.12 17: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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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연구소, 경북대·국립환경과학원 공동연구서 밝혀

CMIT/MIT 함유 제품 호흡기 이외 장기에도 영향 가능성

[대전=뉴시스] CMIT와 MIT의 체내 거동과 독성 평가 연구 결과. 방사성동위원소가 표지된 CMIT/MIT 물질을 비강과 기도 노출을 실시하면 생체 내 방사능 농도를 통해 몸 전체로 분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위). 폐 조직 염색 사진을 통해 화살표 방향으로 염증 물질이 축적돼 있는게 관찰돼 폐의 손상이 확인된다.(아래)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CMIT와 MIT의 체내 거동과 독성 평가 연구 결과. 방사성동위원소가 표지된 CMIT/MIT 물질을 비강과 기도 노출을 실시하면 생체 내 방사능 농도를 통해 몸 전체로 분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위). 폐 조직 염색 사진을 통해 화살표 방향으로 염증 물질이 축적돼 있는게 관찰돼 폐의 손상이 확인된다.(아래)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경북대학교 응용화학공학부 전종호 교수팀,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방사성동위원소 영상화 기법을 활용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 'CMIT'와 'MIT'의 흡입 노출에 따른 폐 손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서 공동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CMIT, 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가 포함된 제품을 사용한 사람의 폐가 손상된 사례를 바탕으로 '이소티아졸리논계’성분에 대한 폐 분포 및 독성영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CMIT/MIT를 마우스(실험 쥐)의 기도 노출(기도에 시험물질을 서서히 떨어뜨린 후 호흡과정을 통해 폐로 시험물질이 전달되는 방식)을 통해 폐 조직에서 섬유화성 손상을 확인했으나 이는 비강(코의 등 쪽에 있는 코 안의 빈 곳)을 경유하지 않는 노출 방식으로 흡입에 의한 호흡기계 영향을 면밀하게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실험 동물에 방사성동위원소(14C)가 표지된 CMIT/MIT를 비강과 기도 노출 후 주요 조직의 방사능 농도를 시간대별로 정량화(5분~7일)해 CMIT/MIT의 체내 거동을 분석, 흡입 노출 경로별로 세포검사와 조직 병리검사를 통해 폐 손상 유발 여부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모든 호흡기 노출 경로에서 CMIT/MIT가 호흡기 전체에 빠르게 이동하며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노출된 폐는 염증성 손상과 섬유화성 손상이 유발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된 CMIT/MIT가 호흡기 노출을 통해 폐까지 도달하고 이로 인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체내 분포와 독성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입증한 첫 연구다.

특히 CMIT/MIT 함유된 제품이 호흡기 외에도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근거로 향후 건강영향 평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nvironment International' 12월호에 실렸다.(논문명:Biodistribution and respiratory toxicity of chloromethylisothiazolinone/methylisothiazolinone following intranasal and intratracheal administration)

KIT 흡입독성연구단 이규홍 단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CMIT/MIT의 흡입 노출 경로에 따른 명확한 독성학적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흡입 노출 물질을 대상으로 독성학적 영향 평가 연구를 수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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