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전기로 도입 박차…탄소배출 저감 이유
포스코, 6000억원 투자
연 250만t 전기로 신설
현대도 탄소중립 준비
![[서울=뉴시스] 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전기로. (사진=동국제강 제공) 2023.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2/24/NISI20230224_0001203396_web.jpg?rnd=20230224104640)
[서울=뉴시스] 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전기로. (사진=동국제강 제공) 2023.0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내 철강 업계가 전기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공법 도입을 위한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탄소배출이 적어 고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월 20일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약 6000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내년 1월쯤 공사를 시작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는 하이렉스(HyREX)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에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설계에 착수한 바 있다. 하이렉스는 포스코 고유의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말한다.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를 오는 2030년까지 구축한다.
'하이큐브(Hy3; Hy-Cube, Hyundai Hydrogen Hybrid)'는 현대제철 고유의 수소 기반 공정 융합형 철강 생산체제를 말한다. 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기존의 전기로에서 발전해,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Hy-Arc)'가 하이큐브 기술의 핵심이다.
현대제철은 신개념의 전기로에 스크랩(고철)과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그뿐만 아니라 하이큐브를 활용해 자동차 강판 등 저탄소 고급 판재류도 생산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산업부 ‘4대 업종 탄소중립 개발사업’ 중 철강 분야 ‘전기로 효율 향상을 위한 에너지 순환 하이퍼 공정 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이번 정부 과제 수행으로 미래 표준형 전기로 공정 구축을 주도해 국내 철강사의 탄소중립 기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오는 2028년까지 하이퍼 전기로 공정 연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 배출이 많은 고로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기로가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개발을 통해 고로에서만 만들 수 있는 고급강판 등이 전기로에서 생산될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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