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미용기기'로 기업가치 1조 인정...IPO 청신호" 88년생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이주의 유통人]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 대박…기업가치 1조 인정 '유니콘' 등극
연내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글로벌 뷰티 테크 기업 도약 채비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사진(사진=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요즘 '에이피알'(APR)이라는 기업을 수식하는 키워드들을 보면 호평 일색이다. 최근 국내 굵직한 뷰티 업체들이 고성장하던 전성기를 지나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반면, 에이피알은 설립 10년차에 최고 실적을 쓰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에이피알은 코로나19 확산 후 열린 '홈 뷰티 트렌드'를 탄 '뷰티 디바이스'가 성공을 거두며 단숨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우뚝 섰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미래를 향한 기업공개(IPO)까지 준비 중이다.
에이피알은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모색하던 젊은 사업가의 도전으로 탄생한 회사다.
에이피알의 창립 멤버이자 현재 CEO(최고경영자)인 1988년생 김병훈 대표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미국 교환학생 시절 인터넷·모바일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체감한 뒤 이를 활용한 온라인 광고 사업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화장품 온라인 광고 대행을 맡으며 노하우를 쌓았고, 2014년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을 출시하며 '에이피알'을 창업했다.

에이지알 5종(사진=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에이피알은 더마 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메디큐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 향수·리빙 전문 브랜드 '포맨트', 다이어트 및 건강기능 식품 전문 브랜드 '글램디 바이오',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까지 총 6개의 브랜드를 전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 지분 35.2%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여러 사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에이피알을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성장케 한 결정적 브랜드는 바로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시기 '홈 뷰티' 트렌드가 확산하는 현상을 직접 확인하고, 피부 안티에이징 수요에 기반한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나섰다
2021년 3월 첫 제품 '더마EMS'를 공개한 후 지난해 3월 '유쎄라 딥샷'·'ATS에어샷'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갖췄고 현재 '부스터 힐러'·'아이샷'·'바디샷' 등 총 6개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희선 아이샷(사진=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피알 측 관계자는 "에이지알은 효과적인 마케팅, 제품의 고도화 및 전문화, 접근성 좋은 가격과 간편한 사용법 덕에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 에이지알의 가격은 50만~80만원대로 형성돼 있는데 프리미엄 멤버십에 가입하면 40~50% 할인 받을 수 있다. 비슷한 기능을 지닌 타 경쟁사 제품이 100만~20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편이다.
여기에 자체 제품 개발 능력으로 사용 부위와 용도에 따라 6개의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제품의 고도화·전문화도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에이지알은 올해 초 '기술로 이룩하는 뷰티'라는 슬로건 아래 혁신 뷰티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뷰티 R&D(연구·개발) 센터 'ADC(APR Device Center)'를 열었다. 이곳에서 기존 뷰티 디바이스의 개선, 신규 디바이스의 개발, 관련 특허의 출원 등을 총괄한다.

에이피알 로고(사진=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긍정적 요인이 합을 이루며 회사 실적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매출이 3977억원,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5%, 174.8%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에이지알 출시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매출은 2020년 대비 80.8%, 영업이익은 170% 성장했다.
김 대표는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대한 투자와 역량 강화, 글로벌 무대에서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에이피알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7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8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한 데 이어 이달에는 CJ온스타일에서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이때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1조원'이었다.

에이지알 바이샷(사진=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피알은 상장 후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은 14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성장했다. 여러 국가 중 일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일본에서 뷰티 디바이스를 9만대 팔았고 이에 일본에서 올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인 약 400억원에 달했다.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는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들어 월 평균 5000대 이상의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뷰티 디바이스의 혁신도 지속한다. ADC 개소에 이어 하반기 공장까지 열고 생산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에이피알은 제품 기획·개발·생산·유통을 모두 내재화하게 된다. 또 최근 얼굴에서 몸으로 확장하는 미(美)적 기준 트렌드에 맞춰 뷰티 디바이스 영역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라며 "제품 라인업 확대와 함께 뷰티 디바이스 판매량 또한 빠르게 늘려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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