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란 대통령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실패할 것"

등록 2023.09.25 12:02:29수정 2023.09.25 14:5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NN과 인터뷰…미국,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중재

라이시 대통령 "美과 서방이 이란 소요 사태 부추겨" 비난

[테헤란=AP/뉴시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방영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라이시가 지난 22일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이라크 전쟁 43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3.09.25.

[테헤란=AP/뉴시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방영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라이시가 지난 22일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이라크 전쟁 43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3.09.2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걸프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방송과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미국이 주도한 외교 구상에 따라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 등 아랍 국가들과 가까워졌다.

사우디는 이들 아랍권 4개국이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른바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스라엘과 거리를 둬왔다.

그러나 사우디도 최근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이란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 보장, 원자력 발전 지원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내세우기 위해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외교 관계 수립을 지원해 왔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등 서방의 강대국들이 이란 소요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의회는 지난 20일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기 위해 이슬람 율법에 따라 복장 규정을 어기는 사람에게 최대 징역 10년을 선고하도록 하는 새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법안 통과 후 이란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중 일부 이란 여성들은 히잡을 불태우며 분노를 표출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은 이란 거리에서 폭동을 일으킨 사람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국민은 깨달음을 얻었고, 신앙을 가진 영적인 사람들로 미국과 유럽 3개국은 히잡 착용 등 이들의 권리에 대해 관심이 없지만, 이란에서는 수천 년간 여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존재했다"며 서방의 비판을 일축했다.

전 세계 각지에서는 지난 17일 마흐사 아미니를 추모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아미니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뒤 의문사했다. 아미니의 죽음은 이란 전역에 소요 사태를 불러왔으며 1979년 이슬람 혁명정부 수립 이래 최대 규모 반 정부 시위가 몇 달간 계속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