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일가, 담보 잡힌 주식 32%…롯데 77% '최대'
홍라희 등 삼성家, 1년 동안 1.5조 추가 대출
"상속세 부담으로 롯데·삼성·LG 등 대출 늘어"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보유 주식담보 비중이 지난달 말 기준 76.9%로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가 모녀 3인의 추가 대출액은 1조4887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73.6%에 달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추가로 149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개인 증가분 기준 4위에 올랐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 72곳 중 상장 계열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57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대출 등으로 담보로 제공된 주식은 총 28조990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보유 주식 90조3720억원의 32.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총수일가 중에서는 롯데그룹의 주식담보 비중이 가장 높았다. 롯데는 2022년 말 담보 주식 비중이 49.9%였지만 올초 76.9%까지 올랐다. 롯데는 해당 기간 추가로 1002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어 아이에스지주가 70.7%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70억원의 대출을 상환했음에도 오히려 전체 보유 주식에서 담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0.9%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대출 건은 아이에스지주그룹의 상장 계열사인 아이에스동서의 주식으로 행해졌다.
3위는 58.3%의 비중을 보인 DB였다. 2022년 말 65.1%보다는 6.8%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DB는 해당 기간 33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했다.
4위는 56.7%의 비중을 기록한 한화가 차지했다. 2022년 말 56.9%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화 총수일가의 담보 대출 금액은 지난 1년간 362억원 감소했다.
한진은 55.3%의 비중으로 상위 5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말 비중은 2022년 말 56.5%에서 1.2%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일부 납세담보로 제공된 부분이 해지된 데 기인한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HD현대(52.2%) ▲SK(50.6%) ▲삼성(50.4%) ▲코오롱(48.6%) ▲금호석유화학(47.7%) 등이 자리했다.
올초 대기업 총수일가의 전체 주식담보대출액은 7조1908억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 말 기준 5조1681억원 대비 2조227억원(39.1%) 늘었다.
주식담보대출 금액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삼성 일가였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 관장의 지난 1월 기준 주식담보대출액은 1조7500억원으로 2022년 말 8500억원 대비 9000억원 늘었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3870억원과 2017억원의 대출액을 늘리며 총수 일가 개인 금액 증가 순위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1년간 149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추가로 진행해 총수 일가 개인 금액 증가 상위 4위에 올랐다. 이에 따른 대출액은 2022년 말 1880억원에서 3370억원으로 늘어났다.
총수일가의 주식담보 대출이 늘어난 것은 상속세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이보다 앞선 2018년 구본무 LG 선대회장의 별세 이후 상속세 연부연납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 총수일가 역시 2020년 신격호 회장이 별세한 데 따른 상속세 납부 차원에서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각각 905억원과 97억원을 보유 주식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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