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으로 다가온 총선…증시 영향은
"과거 사례로는 유의미한 증시 반응 없어"
"여야 이견 정책 관련은 변동성 확대 여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두산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2024.04.05.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4/05/NISI20240405_0020294549_web.jpg?rnd=20240405150521)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두산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2024.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에서는 정책 수혜 종목들의 경우 선거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10일 예정된 총선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총선 이후 유의미한 증시 반응이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선거 이전까지는 기대감의 영역에서 수혜주가 테마처럼 움직였으나 사후적으로는 실제 정책 입안 과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집계 이래 지난 11차례 총선에서 총선이 있었고 이 중에서 총선 전 한 달간 상승한 경우는 7번이다. 외국인 순매수는 코로나19 당시를 제외하면 총선 이후보다 이전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건은 여소야대 국면의 지속 여부다. 여소야대가 이어지면 현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야당이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총선 결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으나 증시에서는 가능성을 반영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과정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선진화 주요 과제에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확대, 배당 절차 개선, 자사주 소각 유인 등 세법, 상법,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는 정책들이 여럿이다.
조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여당이 승리할 경우 상대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다소 연장되는 흐름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이미 기대감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도 "더불어민주당이 20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행력, 추진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15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다시 한 번 커지면서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들의 분위기 반전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총선 결과에 상관 없이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나 심리적 변동성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며 "원전, 신재생에너지 기업 주가 등락에도 총선 결과가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다만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ISA 세제 혜택 확대, 일반주주 보호 강화와 같은 이슈에서는 여야가 대체로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총선 결과에 따라 주가 조정이 있더라도 숨고르기 일환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총선 전후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여야간 법인세, 금투세 등 이견이 있어 선거 결과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분야 주식에 대해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때일수록 확실한 분야로의 집중도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반도체 중심의 1분기 실적 개선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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