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정원 12% 감축, 교대 발전하는 좋은 계기 될 것"
오늘 2025학년도 정원 감축 동의한 총장들과 차담회
"교대와 수평적 파트너십 통해 교육 발전 모색할 것"
12개 교대·초등교육과, 내일까지 '정원 감축안' 제출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함께 차담회를 하고 있다. 2024.04.18. [email protected]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광화문홀에서 전국 교대와 초등교육과 운영 대학 총장들과 '제22차 함께 차담회'를 갖고 "2025학년도 교대 입학정원을 12% 감축하기로 했는데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고 그 결정에 함께 노력해 줘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정원 감축에 동의한 전국 교대 10곳과 한국교원대, 제주대 총장 등 12명이 배석했다.
이 부총리는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교육부 사업이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이라며 "(학교) 교실을 좀 획기적으로 바꾸고 수업을 바꿔보자 하는 취지"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의 가장 중요한 일은 수업을 바꾸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라며 "그러기 위해 교대의 중요성이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고 총장들에 전했다.
이어 그는 "(정원 감축을 바탕으로) 교대 교육의 큰 변화와 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며 "본격적으로 교대와 교육부의 수평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을 함께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총장들과 교대 정원 감축과 후속 조치 성격의 교육대학 발전체제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원 감축 이후 각 교대가 자율적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요청하는 지원책에 대해서도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교육부는 올해 교대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전국 교대 10곳과 한국교원대·제주대 초등교육과 총 12곳의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현재보다 12% 감축하기로 협의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립 이화여대는 정원이 39명에 그쳐 자율에 맡겼다.
[서울=뉴시스] 정부는 내년 교육대학과 국립 초등교육과 입학정원을 13년 만에 12% 감축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교대 등은 이튿날인 오는 19일까지 대학별 자체 정원 감축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가 오는 23일 이를 심사해 결과를 통보하면 감축 규모가 확정된다. 대학들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정정한 후 이달 3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교대 총장들은 정원 감축에 따른 등록금 수입 결손을 보전해야 교육 질을 담보할 수 있다면서 정부에 추가적인 재정 지원 방안을 요구해 왔다. 교육부는 '국립대학 육성사업' 등 국고 사업에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이번 정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초등교사 신규 채용 규모를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크게 줄인 만큼 교대 졸업생의 임용대란 문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에 신규 초등교사를 2900~3200명 안팎으로 채용하고 2026~2027년에는 2600~2900명 내외를 뽑을 계획이다. 줄어든 교대 정원(3390명)이 더 많다. 교육부는 중도 이탈을 고려하면 향후 수급 규모와 한 해 졸업생 배출 인원이 비슷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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