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렛츠' 정산지연 피해 판매자도 4일부터 유동성 지원
만기연장·상환유예 및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대상에 포함
미정산 규모 170억…7월 이후 알렛츠 매출 피해기업 대상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가구, 가전제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ALLETS)'가 '부득이한 경영상의 사정'으로 8월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와 구매자들은 고객센터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피해자들을 모아 오픈채팅방을 개설한 상태다.일부 입점 판매자들은 중간 정산일인 지난 16일에 정산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제2의 티메프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9일 서울 성동구 소재 알렛츠 운영사 인터스텔라에 알렛츠 제품 포장용 박스가 놓여있다. 2024.08.19. [email protected]
금융위원회는 오는 4일부터 알렛츠의 정산지연 피해 판매기업도 기존 대출·보증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와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해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알렛츠에 입점해 정산지연 피해를 입은 기업까지 금융지원을 확대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 결과 알렛츠의 미정산 규모는 약 17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오는 4일부터는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AK몰 등에 이어 알렛츠의 정산지연으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도 기존대출 및 보증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기업 및 대출은 정산지연 대상기간인 7월 이후에 매출이 있는 기업이 보유한 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여신금융업권·저축은행·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의 사업자 또는 법인대출이다. 다만 사업자와 관계없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제외된다.
알렛츠 입점 기업이 홈페이지 내 판매자 페이지를 통해 7월 이후 매출사실을 입증하는 경우 폭넓게 지원한다. 거래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상담을 받으면 된다.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원리금 연체, 폐업 등 부실이 없어야 한다. 다만 알렛츠의 미정산으로 예상치 못한 자금경색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대출금을 연체한 기업을 위해 이번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는 7월10일부터 10월4일 기간에 발생한 연체가 있어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책금융기관의 경우 기업은행(기은)과 신용보증기금(신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4일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10일부터 유동성 지원 대상을 기존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AK몰에 더해 알렛츠 피해기업으로 확대한다. 지원요건은 기존과 동일하다.
기은-신보 프로그램은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업체당 3억원까지는 보증심사를 간소화해 최대한 공급하되 3억~30억원 구간에는 기업당 한도사정을 거쳐 일부 금액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알렛츠가 홈페이지에 오는 31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사진=알렛츠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진공은 이번 미정산 사태로 마련했던 긴급경영안정자금 프로그램에서 일부 잔여분이 발생함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자금을 지원한다.
기은-신보 프로그램은 전국 99개 신보 지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소진공과 중진공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정책자금(ols.semas.or.kr)이나 중소기업정책자금(www.kosmes.or.kr)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지난달 7일부터 금융권이 제공한 티몬·위메프 피해기업의 일반대출 및 선정산대출에 대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는 지난 9월26일까지 총 1699억원(1423건) 규모 대출에 적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프로그램은 지난달 14일부터 본격 집행됐는데 9월26일까지 1930억원(1266건)이 집행됐다.
정책자금인 소진공과 중진공의 직접대출은 2.5% 단일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평균 대출금액은 중진공 2억8400만원, 소진공 3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조달된 금리를 활용해 이용기업별 금리가 다른 기은-신보 프로그램의 실행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대출액은 약 3억3100만원, 최고 대출액은 30억원이며 한국은행의 금융중개지원대출 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최저금리 3.16% 사례를 포함해 평균 3.91%의 낮은 금리로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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