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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국가안보보좌관 왈츠는?…특수부대 출신 대중 강경파

등록 2024.11.12 15:40:17수정 2024.11.12 16: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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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베레' 출신…아프간전 참전 경험

중국특위서 활동…"美, 中과 냉전 중"

지난해 4월 한국 DMZ 방문 이력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을 차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왈츠 의원이 지난 3월19일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관련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을 차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왈츠 의원이 지난 3월19일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관련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각)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을 차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적대국을 향해서는 강한 억제력을 내세우고 동맹국에는 자국 기여의 대가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두 갈래 대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직책으로 모든 국가 안보 기관을 조정하고 대통령에게 브리핑하고 정책을 실행하는 임무를 맡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충성심'을 2기 행정부 인선 기준으로 삼고 자신이 지시를 따를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대선 이후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경 차르, 환경보호청(EPA) 청장, 유엔 대사 등 직책을 맡을 후보를 속속 발표 중이다.

대중국 매파

왈츠 의원은 트럼프 선거운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인 및 그의 팀과 1기 행정부 때부터 가까이 지냈다.

그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찬조 연설을 했다. 왈츠 의원은 당시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 최고 통수권자로 적합한 인물이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혼란스러운 미군 철수를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를 질타했다.

왈츠 의원은 이른바 '트럼피즘'을 이행할 적합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트럼피즘의 핵심은 '미국 우선주의'로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른 나라, 국제기구와 관계를 재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대중 강경파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도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왈츠는 하원 중국특위에서 활동하면서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을 줄이고, 미국 대학과 학계를 중국의 간첩 활동에서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그는 2021년 한 행사에서 "미국은 중국공산당과 냉전 중"이라고 발언했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위구르족 대량 학살과 중국 내 소수 민족 강제 수용소 구금을 언급하며 보이콧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국방부에서 국방정책 국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특수부대 출신

왈츠 의원은 1974년생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해군인 군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해군 부사관을 지냈다.

왈츠 의원은 육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 출신이다.

그는 버지니아 군사학교(VMI)를 졸업했고, 육군과 육군 주방위군에서 27년간 복무했으며 주방위군 대령으로 전역했다.

그는 그린베레 장교로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했으며 청동성장(Bronze Star)을 네 번이나 받았다.

왈츠 의원은 하원에서 군사위원회, 외교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외교안보 관련 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현 118대 의회에서 하원 군사위원회 준비태세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왈츠 의원은 지난해 4월 마이클 맥콜 하원 외교위원장 등과 함께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이력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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