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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전자, MLB 사업 영역 우주항공으로 확대

등록 2024.12.06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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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전자, 우주항공으로 사업 확대…위성 장비에 MLB 공급

우주항공 위상 날로 커져…스페이스X 가치 492조 달해

'AI 가속기' MLB 공급 기대감 지속…이르면 12월 전망

[브라운스빌=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미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보카치카 해변 스타베이스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6차 시험 발사가 이뤄지고 있다. 시험 발사는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은 무인 비행으로 이번 발사의 목표는 스타십과 로켓 전체 시스템을 100% 재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20.

[브라운스빌=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미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보카치카 해변 스타베이스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6차 시험 발사가 이뤄지고 있다. 시험 발사는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은 무인 비행으로 이번 발사의  목표는 스타십과 로켓 전체 시스템을 100% 재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20.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대덕전자가 고성능 PCB(인쇄회로기판)인 MLB(고다층 기판)를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에 납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덕전자는 인공지능(AI) 가속기 관련 MLB 공급을 앞둔 가운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우주항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덕전자는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의 위성 장비에 고성능 MLB 기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주항공 시장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선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기회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덕전자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항공우주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했고, 올해 초 항공우주 관련 제조 인증을 획득하면서 관련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대형 고객사 유치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덕전자는 메모리·메모리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과 네트워크 및 검사장비 등에 적용되는 MLB 기판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MLB(Multi Layer Board)는 18층 이상으로 기판을 쌓아 올린 고밀도 회로 기판이다. 이에 MLB 기판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AI, 서버, 자율주행차, 5G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지난달 20일 스페이스X는 스타십 6차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치면서 글로벌 우주산업의 상업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우주 산업 육성 정책을 밝히면서 우주항공 관련주들의 위상은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공개매수에서 기업가치가 2100억 달러(약 249조원)로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약 3500억 달러(약 492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주항공 시장은 빠르게 떠오르는 시장인 만큼 내부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우주항공 관련 매출이 전체에서 미미한 상황에 있어 추가적 고객사 확보를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덕전자는 AI 가속기향 기판 공급을 앞두고 있어 외형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덕전자는 AMD 'AI 가속기'에 탑재될 MLB 기판 테스트를 모두 마무리하고 고객사의 최종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 AMD는 회사의 새로운 고객사인 만큼 신규 매출처 및 매출원 확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대덕전자의 AMD향 MLB 기판 수주가 이르면 12월부터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덕전자에 대해 "과거 MLB 사업을 반도체 검사 장비와 네트워크 중심으로 영위했으나, 내년부터 AI 가속기용 제품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회사는 HDI(High Density Interconnects)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고부가 OAM 기판과 UBB 기판 모두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덕전자는 AI 가속기향 기판을 통해 AI의 직접 수혜가 가능하며, 이를 통한 외형 성장은 물론 밸류에이션 할증 요인도 확보했다"며 "AI 수혜라는 희소성을 감안하면 내년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 주목할만한 업체"라고 판단했다. 이어 "내년 대덕전자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9897억원, 영업이익은 208% 급증한 72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MLB 기판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덕전자는 MLB 연간 생산능력이 현재 2000억원 규모에서 향후 3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AI향 MLB 공급과 추가 수주 확보, AI 및 데이터센터로 사업 영역 다각화가 추진될 전망"이라며 "내년 AI향 MLB 신규 매출은 약 400~50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를 반영하면 내년 MLB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약 18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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