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가을 평균기온 역대 최고…"평년보다 2.6도↑"
평균 16.5도 기록
폭염·열대야도 역대 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경보가 발효된 1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손 선풍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4.09.1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올해 대구와 경북의 가을철 평균기온은 역대 가장 높았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가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가을(9~11월) 대구·경북의 평균기온은 16.5도로 평년(13.9도)보다 2.6도 높았다. 기상관측망을 전국으로 확대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가을철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주변 상공에 고기압성 흐름이 형성돼 강한 햇볕, 남쪽으로부터 유입된 따뜻한 공기로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이에 올 가을철에는 고온 현상과 관련해 여러 기록이 나왔다.
대구·경북 9월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높은 기온이 늦가을까지 이어지면서 안동은 첫서리가 평년보다 13일 늦게 관측됐다.
안동은 평년보다 13일 늦은 11월6일, 대구는 평년보다 3일 늦은 11월7일에 첫서리가 관측됐다.
첫얼음은 안동과 대구 지점 모두 11월7일 관측됐고, 울릉도는 11월28일 나타났다. 안동은 평년보다 9일 늦었으며 대구는 평년보다 3일 빨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첫눈은 울릉도 11월18일, 안동·포항·대구 11월27일에 관측됐다. 포항은 평년보다 21일 빨랐으며, 울릉도는 평년보다 2일 늦은 수치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비가 내린 1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인근에서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한 시민이 옷으로 비를 피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4.10.18. [email protected]
10월에는 전반적으로 상층 기압골이 대한민국 주변으로 자주 통과하며 비 오는 날이 많아 월 강수일수가 평년 대비 5.9일 많은 11.5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11월 하순에는 눈이 내렸다. 11월26일부터 29일까지 영하 30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를 동반한 상층(고도 약 5.5㎞ 상공) 기압골(절리저기압)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
올해 가을철 해수면 온도는 평균 21.1도보다 2.5도 높은 23.6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특히 9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27.4도로 최근 10년 평균(24.2도)보다 3.2도가 높았는데, 이는 여름에 달궈진 해수면 온도가 가을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함동주 대구기상청장은 "올 가을철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9월에는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수가 역대 1위를 할 정도로 더웠다"며 "다가오는 겨울철에도 기후변화를 종합적으로 감시하고 이상기후에도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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