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숙·모차르트·버르토크…12~13일 관현악 협주곡 공연
12일 경기아트센터, 13일 예술의전당서 진행
[수원=뉴시스]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V-버르토크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포스터.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2024.12.0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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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2일 경기아트센터, 13일 예술의전당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V-버르토크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을 공연한다.
7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진은숙 수비토 콘 포르차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버르토크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작품116 등을 연주한다.
첫 곡은 진은숙이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으로 작곡한 '수비토 콘 포르차'다. 김선욱은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을 베를린필과 협연했으며 정명훈 지휘로 서울시향과 음반을 발매하는 등 두 사람은 인연이 깊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은 1791년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작곡한 그의 마지막 협주곡이다. 파리 오케스트라의 수석이자 파리국립고등음악원 교수인 파스칼 모라게스가 협연한다. 파스칼 모라게스의 국내 첫 협연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버르토크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인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은 현대성과 민속성을 결합한 20세기 최고의 클래식 음악 작품 중 하나다.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과 함께 20세기의 고전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오케스트라 각 악기군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품으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협연자로 나서는 셈이다. 오케스트라의 기능미를 탐구하기에 최적의 곡이다. 1악장의 엄숙함과 3악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래에서 끝악장의 삶의 긍정으로 옮겨 가는 점진적인 변화가 특징이다.
김선욱 지휘자는 "이번 공연은 어떤 상황을 극복하거나 한계를 넘어서는 '초월'을 주제로 구성했다. 같은 클래식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고전과 구분이 명확하게 나뉘어 버린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은 본래 그것이 하나의 흐름이었음을 보여주고자 위대한 고전을 상징하는 베토벤을 주재료로 시대의 초월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휘자는 "이어지는 두 곡 역시 교향곡과 협주곡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이라면서 "당시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클라리넷의 등장에 매력을 느끼고 생의 마지막 협주곡을 작곡한 모차르트, 그리고 타지에서 생활하며 몸이 쇠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힘든 시기를 보내던 버르토크가 역경을 이겨내고 작곡해 더 높은 경지에 이른 작품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12일 오후 7시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13일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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