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 타이 '13연승 도전' 흥국생명, 안방서 페퍼저축은행 상대
2007~2008시즌 13연승·정규리그 우승 달성
현대건설이 보유한 리그 최다 15연승에 도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는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구단 신기록에도 한 발짝 다가선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시작해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는 흥국생명(승점 24)은 이날 경기까지 승리를 거둘 경우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흥국생명이 이날 페퍼저축은행을 꺾을 경우 2007~2008시즌과 더불어 17년 만에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구단 개막 최다 연승 기록(2020~2021시즌·10연승)은 이미 넘어섰다.
2007~2008시즌 당시 흥국생명은 개막전 한 경기를 내준 뒤 내리 13연승을 달성, 7라운드 통산 24승 4패를 기록하며 팀의 세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현대건설이 달성했던 리그 최다 연승 기록(15연승) 역시 코앞으로 다가왔다.
[인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4.10.29. [email protected]
기록의 길목에서 마주한 팀은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4승 8패(승점 12)를 기록, 현재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두 차례 만나 1라운드에선 3-1(23-25 27-25 25-20 2-15) 역전승을, 2라운드에선 3-0(25-22 25-23 25-18) 완승을 거뒀다.
순위와 승점 차이, 그리고 맞대결 당시 세트 스코어만 보면 이날 역시 흥국생명이 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시 경기 면모를 살피면 흥국생명에 페퍼저축은행은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인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 경기,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4.10.29. [email protected]
1라운드 당시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의 공백에도 박정아(19점)와 이한비(16점), 장위와 박은서(이상 13점)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당시 듀스까지 가는 승부 끝에 2세트를 내주고 흔들리며 패하고 말았지만, 경기 초반 페퍼저축은행의 기세는 심상치 않았다.
새롭게 합류한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는 7차례 경기를 치르며 리그에 적응을 마쳤다. 2라운드 맞대결 당시에도 흥국생명을 상대로 17득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공격성공률은 무려 51.52%에 달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홈에서 IBK기업은행 만나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역전승을 거두는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기세는 끌어올렸지만 풀세트 접전 벌인 만큼 체력 소모 역시 작지 않다.
그럼에도 이동 없이 홈에서 연속 경기를 치른다는 점, 그리고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흥국생명에 호재다.
[인천=뉴시스] 김명년 기자 = 1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투트쿠와 김연경이 득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24.11.12. [email protected]
12연승 달성 후 김연경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며 기분 좋은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연승은 언젠가 끊긴다. 기록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매 경기 새로운 경기라고 생각하며 하나씩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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