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직원들, 자판기·의자로 '난동' 저지
새벽 3시7분 경찰 저지선 뚫려
직원들, 의자로 막고 옥상 대피
정신적 트라우마·피해액 6~7억
재판·민원 업무 정상 진행 예정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가 벌어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외벽과 유리창이 파손돼 있다. 2025.01.1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9/NISI20250119_0020667545_web.jpg?rnd=2025011916011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가 벌어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외벽과 유리창이 파손돼 있다. 2025.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지난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자 법원 직원들이 자판기와 의자 등으로 폭도를 저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국회에 제출한 경과보고서에 따르면 19일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오전 3시7분 저지선 뚫려…지지자들, 판사 수색
오전 2시53분께 공수처가 영장 실물과 기록을 수령하고, 2시59분께 서부지법의 영장 발부 사실이 언론에 공지됐다. 언론 보도는 3시께 이뤄졌다.
이후 3시7분께 법원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이 극도로 흥분해 경찰 저지선을 뚫었다. 일부는 담을 넘어 법원 경내에 침입했다.
3시21분께 지지자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수며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법원의 출입구 셔터를 올리고 난입한 지지자들은 소화기 등을 던져 법원 유리창과 집기를 부수고,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다녔다.
오전 3시32분께 경찰이 법원 내부로 투입돼 지지자들을 진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시작했다.
직원들, 법원 지키려 자판기·의자까지 동원
옥상에 모인 24~25명의 직원은 출입문을 의자에 대고 침입에 대비했다.
약 1시간 뒤 경찰이 청사 내 시위대를 모두 퇴거시켰다. 다만 법원 직원들은 2차 침입에 대비해 전력 차단이 가능한 설비실로 이동해 청사 밖 시위대의 안정을 기다렸다.
오전 5시15분께 청사 내 시위대가 모두 퇴출당했다. 다만 일부는 청사 외부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오전 7시28분께 청사 외부 시위대도 대부분 해산, 일부 시위자가 법원 청사와 떨어진 곳에서 산발적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파손된 외벽 및 창문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에 지지자들이 집단 폭력 및 법원 안으로 침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방법원은 법원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량을 통한 출입은 불가능하고 출입자는 신분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5.01.20.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20668299_web.jpg?rnd=20250120110452)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파손된 외벽 및 창문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에 지지자들이 집단 폭력 및 법원 안으로 침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방법원은 법원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량을 통한 출입은 불가능하고 출입자는 신분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5.01.20. [email protected]
직원들, 트라우마 겪어…재산상 피해 6~7억
다만 지지자들의 침입을 제지하거나, 대피하는 과정을 직접 현장에서 겪어야 했던 야간 당직 직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큰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적 피해는 약 6~7억원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으로는 외벽 마감재와 유리창, 셔터, 당직실 및 CCTV 저장장치, 출입통제시스템, 컴퓨터 모니터, 책상 등 집기, 조형 미술작품 등이 파손됐다.
법원은 월요일 재판과 민원(민원상담 제외) 업무 모두 연기 없이 정상 진행할 예정이다.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민원인은 사건번호 및 방문목적을 확인한 뒤 출입이 허용된다. 정문과 검색대 보안관리대원의 확인을 거쳐야 한다.
재판 및 비송 업무 모두 정상 운영된다. 청사 내 보안을 위해 오는 24일까지 단순 민원 상담을 위한 민원인의 출입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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