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대작 드라마 흥행 참패"…CJ ENM 주가 '신음'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시청률 저조
"SBS-넷플 계약으로 '티빙' 경쟁력 약화"
![[서울=뉴시스]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사진= tvN 제공) 2025.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12/NISI20250112_0001748403_web.jpg?rnd=20250112123258)
[서울=뉴시스]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사진= tvN 제공) 2025.0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의 주가는 전날 1500원(2.75%) 내린 5만30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0% 넘게 떨어졌다.
CJ ENM의 주가는 장기간 내리막을 타고 있다. 지난해 5월 27일 9만4900원의 52주 신고가를 기점으로 지난 13일에는 장중 5만1400원을 터치해 1년 새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불과 8개월 사이 주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공개 직후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제작사 CJ ENM에 대한 투자심리가 흔들렸다는 평가다. 대작 드라마로 올해 CJ ENM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도리어 악재가 된 모양새다.
실제 지난 4일 첫 공개된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우주인과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효진이 대한민국 최초 우주비행사 이브킴 역을, 이민호는 700억원을 내고 이브킴이 근무하는 우주정류장에 관광을 온 불청객 공룡을 맡았으며 제작비 500억원이 투입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4일 첫 방송된 1회 시청률은 3.324%, 2회는 3.833%로 집계됐다. 이어 3회부터는 시청률이 2%대로 주저앉았으며 지난 주말 방송된 5회는 전국 시청률 1.8%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총 16부작 중 6회까지 방영을 마친 가운데 향후 큰 시청률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SBS가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한 점도 CJ ENM의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CJ ENM 자회사인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이 웨이브와 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합병에 따른 효과가 당초 기대보다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CJ ENM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날 CJ ENM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BS와 넷플릭스의 계약에 따라 티빙 사업자인 CJ ENM의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투자포인트였던 티빙의 흑자전환, 웨이브와의 합병 후 플랫폼 경쟁력 확대가 한풀 꺾였다"며 "양호한 트래픽·시청률을 담당했던 SBS의 이탈로 합병 OTT의 경쟁력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과거 '드라마 왕국'이라고도 불렸고, 현재 지상파 중 가장 훌륭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SBS가 온전히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월부터는 네이버x티빙과의 번들링 프로모션도 끝난다"며 "올해에는 티빙의 연쇄적인 가입자 이탈 우려 및 경쟁력 약화가 주가 발목을 잡겠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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