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메타 'AI 스마트 글래스' 개인 영상 수집 논란…"탈의·성관계 모습까지 검토"

등록 2026.03.07 00:02:00수정 2026.03.07 00:04: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신형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고 있다. 2025.09.18.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신형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고 있다. 2025.09.18.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메타(Meta)의 'AI 스마트 글래스'로 촬영되는 개인 영상이 인공지능(AI) 모델을 개선하려는 용도로 외부 업체에 유출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3일(현지시각) 독일 IT 전문 매체 넥스트핏 등 외신에 따르면 케냐 나이로비에 본사를 둔 테크 기업 '사마(Sama)'의 내부고발자들은 "우리 직원들이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 중 하나인 '메타 레이밴'으로 촬영된 영상을 검토하고 라벨링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이른바 '데이터 주석가(Data Annotator)'로 고용돼 스마트 글래스 사용자들이 화장실에 가거나 옷을 벗는 모습, 심지어 성관계를 맺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실시간으로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또 이용자의 신용카드 번호처럼 민감한 금융 정보가 노출된 영상을 봤다는 진술도 나왔다.

한 직원은 "타인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면서도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곧바로 해고당하기 때문에 주어진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개인이 소유한 스마트 글라스 영상이 데이터 주석가들에게 공유되는 경로는 불분명한 상태다. 메타 측은 "자사 제품이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용자가 메타의 AI 기능과 제품·서비스 개선을 위해 추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 동의하면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해당 제품의 약관에는 "경우에 따라 메타는 사용자와 AI 간의 대화 내용을 검토할 수 있고 이 작업은 자동화되거나 수동(사람)으로 검토될 수 있다"는 식의 모호한 문구가 포함돼 있다. 또 "AI가 사용하거나 보관하기를 원치 않는 민감한 정보는 공유하지 말라"고도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메타는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