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구속된 대유위니아, 작년 하반기 또 117억 임금체불
2022년부터 1196억 체불…26.8%만 청산 완료
고용부, 대지급금 94억 지급…6400만원만 환수
與김위상 "체불임금 청산 의지 있는지 우려"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이 지난해 2월19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2.19.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2/19/NISI20240219_0020235711_web.jpg?rnd=20240219110355)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이 지난해 2월19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대규모 임금체불로 총수가 구속된 대유위니아그룹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117억원이 또다시 체불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위니아전자, 위니아, 위니아전자매뉴팩쳐링 등 3개 계열사에서 총 1196억6200만원의 임금이 체불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7월~12월)에만 117억7100만원의 임금이 추가로 체불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대유위니아가 청산한 체불액은 1196억여원 중 320억7100만원으로, 전체 2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위니아는 임금체불이 공론화되자 2023년 환노위에 '체불임금 변제 지원 계획안'을 제출하고 대유몽베르CC 골프장, 경기 성남 대유위니아타워를 매각해 변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골프장 매각 대금 3000억원 중 30억원만 변제에 투입됐고, 지난해 7월 박영우 회장 일가가 소유했던 서울 선릉 대유타워가 670억원에 팔렸으나 체불임금 변제에는 쓰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 대유위니아타워는 아직 팔리지 않았다.
정부는 대유위니아 체불 사태가 발생하자 피해 근로자들에게 94억3700만원의 대지급금을 지급했지만 현재까지 6400만원(0.6%)만 환수됐다.
'대지급금' 제도는 국가가 근로자에게 체불임금을 일단 지불해주고 사업주에게 추후에 돌려받는 제도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위니아전자 등 가전 계열사의 회생절차 개시로 가압류 토지에 대한 강제집행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유위니아에게 체불임금 청산, 대지급금 변제 의지가 있긴 한 것인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대유위니아 임금체불 사태를 종식할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환노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유위니아와 쿠팡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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