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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이벤트 맞춰 北 기습도발 감행하나

등록 2025.01.25 07:00:00수정 2025.01.25 07: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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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방미 및 한미 외교장관 회담 개최 임박

北징후 포착 없지만 '계산된' 도발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만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맞물려 북한이 기습 도발에 나설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의 '택일'에서 중요한 외교 회의를 계기로 삼는 경향을 보여서다.

북한의 최근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지난 6일과 14일이다.

지난 6일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서울에서 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뤄졌다.

8일 후인 14일에 재개했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는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부임한 후 처음으로 외교부를 방문해 조 장관과 김홍균 1차관을 만난 날과 공교롭게 겹친다.

북한의 도발 날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도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내고, 한국에서의 각종 외교 이벤트에서 나오는 대북 압박 메시지에 저항하는 이중적 의도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맞춰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

조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한 방미 시기는 다음달 초가 유력하게 거론되나, 엄중한 시기인 점을 감안할 때 설 연휴가 낀 이달 중으로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선 북한이 정찰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지만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되는 발사 징후는 없다. 다만 SRBM과 순항미사일(CM) 등은 상시 기습발사가 가능한 상태로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과거 설날 당일에 도발한 사례는 없지만, 최근에는 설과 추석 연휴 등과 무관하게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 기습 도발을 실시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외교적 이벤트에 도발 시기를 맞추는 경우가 있다"면서 "다만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타깃으로 한 고강도 무력 시위를 재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관심을 끌기 위한 저강도 도발은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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