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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북미 물밑 접촉 이미 시작됐을 것"

등록 2025.01.25 06:51:52수정 2025.01.25 0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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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다시 연락할 것" 발언에 지적

협상 성사 위해 '북한 핵보유국 인정' 미리 제시

"무기 개발 집중하는 북한 협상 안나설 것" 전망도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2월28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정원을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 물밑 접촉이 이미 시작됐다는 추정이 제기됐다. 2025.1.25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2월28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정원을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 물밑 접촉이 이미 시작됐다는 추정이 제기됐다. 2025.1.2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총비서와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화를 위한 물밑접촉이 시작됐을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에게 다시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대화를 위해 물밑에서 작업 중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트럼프가 유엔 북한 대표단과 논의를 시작하도록 지시했거나 김정은에게 직접 편지를 보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선제적 양보를 했다”고 평가했다.

미 스팀슨센터의 이민영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5개년 국방개발계획 완료에 집중하고 있는 북한이 무기 개발 및 시험이 대화와 양립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올해 본격적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한편 미 미들베리국제연구소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시그프리드 해커 박사는 이날 미 핵과학자협회보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은 이미 전쟁을 위한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다”면서 “장기적 계획을 갖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미국과 대화재개에 나서더라도 시간을 벌기 위한 전술적인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것도 러시아 요청이 아닌 김정은 총비서가 주도한 것이라며 전쟁 준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제문제연구소(IGA) 랜섬 밀러 연구원은 전날 더힐(THE HILL)에 기고한 글에서 “미북 긴장 완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김정은 이 협상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한 경험이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다시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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