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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 검사결과 내달 4일 발표…이복현 직접 참석

등록 2025.01.26 11:00:00수정 2025.01.26 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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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 검사 결과 나올지 주목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 3등급 받을 경우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에 악영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1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2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1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 부당대출 등 추가 위규사례가 담긴 정기검사 결과를 다음달 4일 발표한다.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으면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가 사실상 불발되는 만큼 금감원 검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4일 금감원은 '주요 금융지주·은행 정기검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박충현 은행 담당 부원장보가 브리핑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참석한다는 점에서 높은 수위의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출입기자들과 만나 "매운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하며 금융지주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예고했다.

관건은 우리금융지주·은행의 검사 결과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그 가족의 부당대출로 사회적 논란이 됐다. 최근 손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금감원은 지주회장의 제왕적 권력에 따른 부당대출로 보고, 지난해 초부터 연말까지 이례적인 상시검사(수시·정기검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임종룡 현 우리금융회장이 전임 회장의 부당대출을 감독당국에 제때 보고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떠올랐다. 금감원은 임 회장 임기 시절에도 전임 회장의 부당대출이 지속됐다는 정황을 발견한 상태다.

이번 검사 결과에서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가 3등급으로 나올 경우,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는 사실상 어려워지게 된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그룹 중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아 비은행 계열사를 하루빨리 인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 외에도 KB금융·국민은행, 농협금융·은행, 토스뱅크에 대한 검사 결과도 함께 발표한다.

KB금융, 농협금융도 우리금융에 준하는 내부통제·지배구조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서 고강도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부실뿐 아니라 불공정거래·부당대출 등 각종 금융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농협금융·은행에서는 대규모 배임·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고, 농협중앙회의 무분별한 인사·경영 개입이 이에 대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토스뱅크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한국은행의 요청에 따라 10월 토스뱅크에 대한 공동(정기)검사에 나섰다. 2021년에 출범한 토스뱅크는 시장안착을 이유로 3년간 감독당국의 정기검사와 경영실태평가에서 제외됐었다.

토스뱅크의 첫 정기검사인 만큼 금감원은 자산 건전성, 자본 적정성, 유동성, 수익성, 리스크 관리 등 토스뱅크의 경영 전반을 면밀하게 들여다봤다.

이번 금융지주·은행 검사 결과는 핵심 위규사례별로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검사 내용 중 금융회사들의 사명은 익명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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